[리뷰] 故 토리야마 아키라가 선사하는 메카액션 게임 ‘샌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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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故 토리야마 아키라가 선사하는 메카액션 게임 ‘샌드랜드’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4.05.07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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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적인 연출과 독창적인 세계관이 돋보이는 오픈월드 게임
토리야마 아키라의 샌드랜드 [사진=반다이남코]

반다이남코가 오픈월드 게임 ‘샌드랜드’를 출시했다.

게임으로 탄생한 ‘샌드랜드’는 PC, 플레이스테이션 4, 5, 엑스박스시리즈XlS로 출시됐다. ‘샌드랜드’는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작품이다. 토리야마 아키라 특유의 감성과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단행본이나 OTT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하여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오픈월드 게임이다. 대부분의 스토리는 원작을 토대로 하지만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안이 초반부터 합류하는 등 원작과는 일부 다른 구성도 엿볼 수 있다. 또한 게임 후반부에는 원작에는 없는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와 장소도 나온다. 신규 스토리 역시 토리야마 아키라가 직접 감수했다.

게임의 기본 진행은 상수원을 찾기 위해 악마의 왕자 벨제붑과 동료들이 모험을 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거대한 오픈월드 속에서 탱크 등 여러 메카를 이용하여 모험을 하며 때로는 적과 전투를 펼치고 던전을 탐험하며 진행하게 된다.

주인공 벨제붑은 악마인데 착하다
적의 눈을 피해 잠입

이 게임은 크게 2종류의 전투가 펼쳐진다. 캐릭터들이 적들과 펼치는 액션과 탱크 등 메카를 이용한 액션이다. 캐릭터가 펼치는 전투는 아무래도 사람이기 때문에 근접전 위주로 진행된다. 간단한 콤보와 스킬을 이용하여 적과 전투를 진행한다. 게임에서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인지 그렇게 전투 시스템이 뛰어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전형적인 3D 액션 게임 수준이며 조금은 단조롭다. 스킬트리를 해금하여 새로운 스킬과 능력을 얻을 수 있지만 극적인 재미를 안겨주지는 못한다.

대신 탱크 등을 이용한 메카 전투는 조금 다르다. TPS 게임을 즐기듯 적을 조준하여 대포 등을 발사하고 적의 공격은 재빨리 피하거나 지형을 이용하는 등 조금 더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이 게임은 다양한 메카를 만들 수 있는데, 메카에 따라 서로 다른 능력과 2개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덕분에 게임 도중 상황에 따른 메카로 교체하며 진행해야 한다.

여러 종류의 메카를 만들기 위해 아이템을 수집하고 새로운 메카를 이용해 평소에는 갈 수 없던 장소를 탐험하는 등 이 게임은 메카의 비중이 높다. 이 게임에는 ‘드래곤볼’이나 ‘닥터 슬럼프’에서 볼 수 있던 여러 메카도 만날 수 있다.

탱크를 타고 출동
필드에는 간단한 퍼즐도 있다
소재를 모아 새로운 메카를 만들자

이 게임은 새로운 메카를 만들기 위해 오픈월드를 탐험하고 여러 재료를 모으며 각종 퀘스트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 또한 메카 역시 새로운 아이템을 장착하여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여러 종류의 메카를 얻을 수 있어 다양한 메카를 이용한 전투나 탐험의 즐거움은 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토리야마 아키라 특유의 캐릭터와 ‘매드맥스’를 연상시키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세계관도 매력적이다.

게임을 하면서 아쉬운 점은 근접전의 전투가 단순하다는 것과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메카의 업그레이드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아군의 메카가 충분히 강력해지기 때문에 굳이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또한 메인 스토리만 진행해도 메카나 업그레이드 부품을 얻을 수 있어 거대한 맵을 탐험할 필요성이 점점 줄어든다. 반면 게임 초반부에는 돈을 벌기가 어려워 메카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시간이 걸린다. 

점프로 바위를 건너자
적 탱크 발견
물 물을 발견했다

[총평] 저연령대를 겨냥한 듯 게임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쉽게 구성됐다. 거대한 오픈월드를 꼼꼼하게 탐험하지 않아도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원작과는 살짝 다른 해석을 통해 원작을 알아도, 혹은 몰라도 만화적인 스토리를 보는 재미가 있다.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한 덕분에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게임이다. 

 

[별점] ★★★☆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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