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기업들의 최대 실수 8선 ③] 넷플릭스 마다한 블록버스터, 1137억 들여 애플살린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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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기업들의 최대 실수 8선 ③] 넷플릭스 마다한 블록버스터, 1137억 들여 애플살린 MS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6.16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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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 MS 前CEO "아마도 우리가 한 가장 미친 짓이었을 것"

크거나 작거나 회사들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한 번의 선택으로 574조원의 구글을 놓치거나 코닥처럼 아이러니한 파산을 맞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많은 테크 기업들이 세상을 경악하게 할 정도의 실수를 저질러 '억'소리 나는 피해 또는 파산을 면하지 못했다. 본문에서는 영국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테크 기업에서 저지른 최대의 실수 8선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사진= Flickr>

넷플릭스 마다한 블록버스터 결국 파산 직전의 상황으로

블록버스터(Blockbuster)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회사는 1985년도에 창업됐으며 비디오 회사로 시작했다. 당시 미국 시장을 거의 독식하면서 대표적인 '잘 나가는' 회사였다. 그러나 1997년 넷플릭스가 등장했다.

당시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연체료' 없는 DVD 대여점 사업 모델로 넷플릭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에서 DVD를 대여하면 작은 봉투를 같이 제공했다. 영화를 감상한 후 번거롭게 가게에 들려 돌려주지 않고 봉투에 DVD를 넣어 우체통에 넣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2000년 헤이스팅스는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던 블록버스터 사장이었던 존 안티오코를 찾아가 5000만달러에 넷플릭스를 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안티오코는 넷플릭스가 별볼일 없는 업체라고 생각해 인수를 거절했다.

그런뒤 넷플릭스는 복수를 하기라고 작심한 것처럼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IT기술을 사업에 접목시켰고, 현재는 전세계 190여객 98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등극했다.

반면 블록버스터는 미국 전국에 9100개의 체임점 대부분을 닫고 파산 직전의 상황을 직면해있다. 2000년 당시 5000만달러로 넷플릭스를 인수안했던 것을 바닥을 치며 후회하고 있을 듯 하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사진=wiki>

1997년 빌게이츠, 1137억 주고 애플 살려

1997년 애플은 파산을 직면하고 있었다. 당시 애플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애플을 벼랑끝에서 살린 회사가 있었는데 바로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지난 2015년 스티브 발머가 전 MS의 CEO는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97년 MS가 애플에 투자를 한것은 MS가 한 최악의 투자라고 밝히기도했다. 파산직전에서 구한 애플이 지금은 MS의 앞길을 사사건건 막는 최대의 걸림돌로 변한 셈이다.

그는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돌아왔을 당시 애플은 파산을 직면해 있었다. 그리고 우리(MS)는 애플이 회복을 할 수 있도록 투자를 감행했다"며, "아마도 우리가 한 가장 미친 짓이었을 것(you could say it might have been the craziest thing we ever did)"이라고 밝혔다.

당시 MS는 애플에 투자하는 대가로 애플 맥 제품에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탑재시키기로 했었다.

현재 애플은 IT기업 중 기업가치 1위에 있다. 지난달 31일 메리 미커의 '2017년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INTERNET TRENDS 2017)'에 따르면 애플이 기업가치 8019억 달러(한화 898조722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구글로 100조원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

빌게이츠는 지금도 그때 투자하지 말껄이라는 생각을 매일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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