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이사회, 캘러닉 CEO 일시적 사임 논의.. 지난주 캘러닉 오른팔도 퇴출당해
상태바
우버 이사회, 캘러닉 CEO 일시적 사임 논의.. 지난주 캘러닉 오른팔도 퇴출당해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6.12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캘러닉이 정말 회사를 구하고 싶다면 자신이 떠나야 할 것"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CEO <사진=Flickr>

 

미국 최대의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CEO가 이사회로부터 강제 휴가 명령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당일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CEO에 유급 휴가를 갖게해 일시적 사임을 적용시킬지 여부와 경영정책의 전면적인 개편 방안을 논의하는 이사회 회의가 열렸다.

이사회 회의는 우버 사내문제는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의 로펌인 코빙턴 앤 벌링 로스앤젤레스 지사에서 열렸다.

이날 우버 사내문제를 단독적으로 수사를 마친 홀더 전 장관은 우버의 사내문화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제의안(recommendation)'을 보고했고, 제의안에는 회사에 전면적인 변화(sweeping changes)를 가져다주는 내용이 있었다고 NYT는 보도했다.

홀더 전 장관은 캘러닉 우버 CEO의 오른팔인 에밀 마이클 상무의 해고도 이사회에 제안했으며, 이사회는 그의 제안에 따라 마이클을 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지난 8일 마이클의 해고 소식이 갑작스럽게 발표돼 로이터 등 주요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우버는 끊임없는 사태를 겪어왔다. 성추행 등 파괴적인 사내문화와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사업 관행이 잇따라 폭로됐다. 지난 2014년 인도에서 발생한 우버 승객 강간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이 우버 뉴델리 지사에 진료기록을 증거로 제출했는데, 우버측이 그 자료가 경쟁사에 의해 조작됐다고 의심까지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 8일 인도 지사장이 해고를 당했다.

NYT는 "우버가 잇단 사태를 겪고 있을 때 캘러닉을 포함한 다른 임원들은 고위 고문으로부터 내려온 조언을 무시했다"고 보도하며, 마이클이 이번 홀더 전 장관의 사내문제 수사 결과가 들어있는 리포트가 공개되기 전까지 유급휴가를 내 상무자리에서 내려오라는 고위 고문의 조언도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캘러닉과 마이클 본인 모두 조언에 따르지 않았고, 결국 이사회의 결정으로 지난 8일 마이클은 퇴출당했다.

마이클이 퇴출되면서 우버의 경영권 또한 캘러닉이 아닌 다른 전문가에게 이행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버 이사회는 캘러닉에게 강제 유급 휴가를 적용시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휴가가 적용되는 시점부터 우버의 경영권은 이사회의 결정으로 남에게 이전된다. 회의는 지난 11일에 시작됐으며 향후 수 주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CNN은 최근 우버 이사진들을 상대로 캘러닉 CEO가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조사했으며 10여 명의 이사회 멤버들이 모두 함구로 일관했다고 전했다.

폴 아르젠티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CNN방송에서 "캘러닉이 정말 회사를 구하고 싶다면 자신이 떠나야 할 것"이라며, "우버는 대단한 생각을 가진 환상적인 조직이지만 리더십이 형편없다"고 밝히는 등 캘러닉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그의 자진 사퇴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