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파두 괴담만"...'파두'쇼크에 주관사 한투·NH증권 책임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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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파두 괴담만"...'파두'쇼크에 주관사 한투·NH증권 책임론 부각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1.15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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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 최대어 '파두'...시총 1조원인데 3분기 매출액 고작 3억원
금감원, 파두'뻥튀기 상장'의혹 등 위법 소지 조사 나서
주관사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투자자 신뢰 하락 불가피할 듯
파두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지난 8월 조단위 대어로 꼽히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파두'가 3분기 충격적인 실적을 기록하면서 뻥튀기 상장논란에 휩싸였다.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주관사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실적이 적정했는지 재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파두가 '뻥튀기 상장'논란에 휩싸인 이유는 조단위 기업이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의 실적이 공개되면서다. 파두가 지난 6월 30일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을 1203억원으로 제시했다. 이후 7월 13일 한차례 정정시에도 추정 매출액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파두가 발표한 실제 매출액 올해 2분기의 경우 5900만원, 3분기의 경우 고작 3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1조원이 넘는 기업의 매출 치고는 처참한 수준이다.

또한 이례적으로 증권신고서 작성시 매출 추정치를 임의로 거래소에 제출한 수치보다 높게 수정한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자는 "파두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날짜가 6월 30일이라는 것을 볼때 이미 2분기 잠정실적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인데도 상장 시 실적발표를 하지 않았다"며 "이후 기존 주주들의 의무보유확약물량 매도 이후 2,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IPO 상장 주관사인 증권사들에 대해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표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실적이 적정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 관련 신청서나 첨부 문서에 투자자 보호에 중요한 사항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누락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거나 상장을 폐지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두와 주관사 담당자를 통해 상장 심사 당시 제출했던 실적 추정치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두는 성명서를 통해 "낸드(NAND), SSD 시장의 급격한 침체와 인공지능(AI) 강화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시스템 점검 절차가 맞물리면서 고객사들이 부품 수급을 중단했다"며 "상장을 진행했던 시점까지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상장 과정에서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 등은 없었다"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바 당사는 최선의 노력을 통해 본래 목표했던 성장세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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