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에 이어 전기차 리더십 확고 ..."자동차 세계1위를 하려면 중국을 먼저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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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에 이어 전기차 리더십 확고 ..."자동차 세계1위를 하려면 중국을 먼저 알아야"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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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정책 지원과 R&D 투자로 세계 1위 시장으로 성장...보조금 지급 중단으로 경쟁 심화 전망
순수 전기차 비야디 EV300 <사진=비야디 홈페이지>

흔히 자동차 강국으로 독일, 일본을 떠올리지만 생산량, 판매량 부분에서 세계 1위는 중국이다. 중국은 작년 자동차 시장 호조로 8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고, 특히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막대한 R&D 투자로 성장한 중국 신에너지 차량 시장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 중단 방침이 나오며 글로벌 회사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811만9000대, 판매량은 2802만8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14.5%, 13.7% 성장했다. 승용차 판매는 2437만7000대로 14.9%, 상용차 판매는 365만1000대로 5.8%  늘었다. 

전기차 등을 포함한 신에너지 자동차 역시 미국을 제치고 시장규모 1위를 달성했다. 

작년 전기차 누적 생산량은 75만1000대, 하이브리드는 22만2000대를 기록했고, 판매량은 50만7000대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베이징은 전기차, 상하이는 하이브리드차 위주로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다른 도시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은 "자체 브랜드 발전이 빠르게 이뤄졌으나 핵심부품 분야는 여전히 뒤쳐져 있다"며 "시장 규모는 크지만 경쟁력 자체는 다소 약한 상황"이라고 중국 자동차 시장을 분석했다. 

◇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

중국이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막대한 R&D 투자가 있다. 컨설팅업체 롤랜드베거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이 전기차 R&D에 투자한 금액은 300억위안을 돌파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국가별 신에너지 전기차 R&D 투입액 <사진=롤랜드베거, 코트라 인용>

중국이 작년에 발표한 '기업평균연료소모량 및 신에너지 자동차 병행관리 잠행방법'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자동차의 연비는 5L/km 를 초과하면 안된다. 또 생산 및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의 비율을 2018년 8%, 2020년 12%까지 끌어올릴 것을 규정하고 있다. 

공업신식화보, 발개위, 과기부는 공동으로 발표한 '자동차산업 중장기 발전규획'을 통해 2020년까지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 200만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여기에 친환경 신에너지 차량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보조금도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투자에 힘임어 세계 12대 전기차 제조업체 중 4개사가 중국계이며, BYD는 닛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업체로 등극했다. 

정보분석기업 닐슨의 '2017 신에너지시장 통찰연구보고'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중 전기차 구입 의향이 있는 소비자는 27%로 나타나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입 의향 소비자(35%) 수를 넘어섰다.

◇ 잘나가는 중국 전기차 시장...치열한 전쟁터 될 전망

중국 정부는 점진적으로 신에너지 차량에 지급하는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시장에서 신에너지 자동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 톱10은 전부 중국 브랜드며 대부분 소형 전기차였다. 

베이치(北汽) EU, 윈(云) 100, 치루이(奇瑞) EQ, 중타이(众泰) E200, 즈떠우(知豆) D1 등의 차종이 있으며, 대부분 판매량이 1만~2만 대 정도다. 

보조금 정책이 마무리되면 중국브랜드보다 외국 브랜드의 판매량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현대의 경우 2020년까지 신에너지 차량 9종을 선이보며 판매 비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는 향후 5년간 신에너지 차량 13종을 개발해 중국에 진출할 것을 선언했다. 

코트라 무역관은 "기술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개별부품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신기술의 응용과 성능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 제품들이 아직 규범화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중국 정부의 관련 정책 동향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맞춰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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