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임상 연구 위한 의료 데이터 활용 지원키로…개인 의무기록 처리 방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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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헬스케어, 임상 연구 위한 의료 데이터 활용 지원키로…개인 의무기록 처리 방식은?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0.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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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헬스케어, 병원에 데이터 활용 솔루션 제공
카카오헬스케어가 이전 받는 의료 데이터는 없어
의무기록, 가명처리 후 개인 동의 없이 수집 가능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가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임상시험대행기관 씨엔알리서치와 협력해 임상 연구의 정확도와 속도를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병원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 카카오헬스케어가 제공하는 솔루션의 핵심이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본지에 “병원은 임상 시험, 의무기록 등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지만 이것을 활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카카오헬스케어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카카오헬스케어가 따로 데이터를 이전 받는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의료 데이터 대부분은 병원 서버에 저장돼 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의무기록이 병원에 저장되는 과정과 법적 허용범위에 대한 의문도 생긴다.

개인 의무기록은 민감한 개인정보로 간주되지만 ‘가명’처리 된다면 개인의 동의 없이도 수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본지에 “가명정보는 개인정보를 비식별처리한 것으로, 원칙적으로 연구·통계·공익 목적으로 한다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에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을 법한 부분을 삭제한 정보인 셈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본지에 “가명정보는 다른 정보와 결합했을 때에만 누군지 식별할 수 있다”며 “가명처리 자체가 안전장치라고 본다. 가명정보 자체만으로는 누구의 정보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가명정보가 다른 정보와 결합돼 특정 개인을 구분해 낼 수 있을 때 생긴다.

이에 대해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법에 의해 개인을 특정할 수 있을 법한 정보는 별도로 분리보관하도록 돼 있다. 이를 어기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라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와 씨엔알리서치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인공지능 기술과 씨엔알리서치의 RWD, RWE 기반 임상시험 전문성을 결합해 글로벌 수요기관 발굴, 임상시험 기획, 수행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실제 임상데이터인 RWD, RWE와 외부 대조군 임상시험 데이터인 HTD를 함께 활용한 임상시험을 추진한다.

최근 해외와 국내에서 RWD(Real-World Data, 실제임상자료), RWE(Real-World Evidence, 실제임상근거) 등 데이터 기반 임상과 신약 개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정부기관 등은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지난 7월 경희의료원 등과 함께 ‘스마트임상시험 신기술개발 연구 사업단’이 공모한 ‘스마트 임상시험 신기술개발 연구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양사는 연구 사업 참여 및 공동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데이터 기반 임상시험 분야의 선두 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씨엔알리서치와의 협업을 통해 신뢰성 있는 외부대조군 임상시험을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카카오헬스케어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RWE, RWD 기반 임상 연구가 정교하고 빠르게 수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는 “국내외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외부대조군 구축 방법론을 마련하기 위해 카카오헬스케어와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외부대조군 임상시험 전반의 전문성을 확보하여 씨엔알리서치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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