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3N이 출시한 캐주얼 게임 성공…게임업계를 건강하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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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3N이 출시한 캐주얼 게임 성공…게임업계를 건강하게 만들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3.10.1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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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빼고 만든 3N의 캐주얼 게임…영향력은 MMORPG 이상
글로벌 게임계를 놀라게 한 데이브 더 다이버 [사진=넥슨]

국내 게임계를 대표하는 3N이 캐주얼 게임을 출시하며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N은 대작 위주의 게임들을 많이 출시했다. 넥슨과 넷마블은 캐주얼한 게임도 출시했고 성공시켰으나 메인은 대작 MMORPG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3N의 히트작은 대형 MMORPG 보다 캐주얼 게임이 먼저 떠오르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 엔씨소프트의 ‘퍼즈업 아미토이’가 있다. MMORPG가 정해진 규칙을 가진 장르라면 이 게임들은 자유로운 발상과 아이디어가 있어야 하는 게임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히트작이라고 부를 수 있고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국내에서 방치형 게임의 성공 신화를 열고 있다. ‘퍼즈업 아미토이’는 상업적 성공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엔씨소프트표 캐주얼 게임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제 스위치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최근 이 게임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게임 특성상 휴대 게임기에 더 알맞기 때문에 PC를 넘어서는 성공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최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유지 중이다. 출시한지 1개월이 지났지만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넷마블이라는 네임밸류와 ‘세븐나이츠’라는 IP로 잠시 반짝 인기를 얻을 수 있으나 1개월째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넷마블은 캐주얼한 게임 위주로 출시했고 멋지게 성공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인기 덕분에 방치형 게임을 제작하거나 출시하려는 게임사가 증가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출시하는 게임은 대부분 MMORPG였다. 엔씨표 MMORPG는 성공을 거뒀지만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존재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부터 여러 장르의 게임을 공개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 변화에 물음표를 나타내는 사람도 많았다. 엔씨 = MMORPG 라는 인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퍼즈업 아미토이’는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꿨다. 엔씨소프트가 제작 중인 다른 장르의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이라도 높아졌을 것이다.

캐주얼한 게임은 적은 인원과 제작비로 완성할 수 있지만 독창적인 재미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캐주얼 게임은 MMORPG에 비해 만들기도 어렵고 성공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3N은 재미를 강조한 캐주얼 게임을 성공시켰고 게임 = 재미라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재미있는 게임이 성공한다는 것을 보여준 3N의 캐주얼 게임은 최근 대작, 유명 IP를 강조하던 국내 게임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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