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반기 히트작인 갤럭시S23의 FE(팬 에디션, fan edition) 시리즈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가심비를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갤럭시S FE는 갤럭시S의 보급형 버전이다. ‘팬 에디션(Fan Edition)’이란 의미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은 남기고 나머지 성능을 낮춰 가성비를 높인 준프리미엄급 라인업에 해당한다.

4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FE'를 비롯한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 '갤럭시 버즈 FE'로 구성된 새로운 갤럭시 FE 시리즈를 공개했다.

FE 첫 제품은 ‘갤럭시S20 FE’로 2020년 10월 출시된 바 있다. 후속 제품인 ‘갤럭시S21 FE’의 경우 2022년 1월 출시됐지만 미국,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만 한정해 판매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칩 등 핵심 부품은 고사양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양을 낮춘 게 특징이었다.

갤럭시S22시리즈의 경우 별도로 FE 발매는 없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갤럭시S21 FE 판매 부진과 반도체 칩 부족 등을 미발매 이유로 꼽았다.

그래서 올 상반기에는 스마트폰 커뮤니티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S22시리즈에 이어 갤럭시S23시리즈도 FE 발매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FE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플래그십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반대로 원가 절감을 위한 제조사의 꼼수라고 보는 부정적인 반응이 공존한다.

갤럭시 S23 FE 카메라는 향상된 5천만화소 고해상도 렌즈와 3배 광학 줌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선명한 촬영 결과물을 제공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갤럭시 S23 FE는 4,500mA의 배터리를 탑재해 고속 충전 지원이 가능하다. 밝은 대낮이나 어두움 속에서 눈의 피로를 최소화 해 주는 6.4인치의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채택됐으며,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와 시력 보호 기능(Eye Comfort Shield)은 향상된 게임 경험과 스트리밍 영상 시청을 가능하게 한다.

한편, 갤럭시 S23 FE는 민트, 그라파이트, 퍼플, 크림, 인디고, 탠저린 등의 색상으로 출시되며, 10월 5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된다. 미국 시장 출시 가격은 599달러로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