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독일·유럽 진출 전망 밝다...게임 뷰티 등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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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독일·유럽 진출 전망 밝다...게임 뷰티 등에 관심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5.2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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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 설문조사 결과 독일 시장서 가능성 있다는 응답 50%...가능성 없다는 응답은 없어

한국 스타트업이 독일 및 유럽 진출에 가능성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현지에서는 게임과 패션 및 뷰티 분야의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코트라 함부르크 무역관은 1997년부터 베를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주간'에 지난 16일 '코리아 스타트업 에코 시스템'이란 제목의 포럼을 개최했다. 

해당 포럼은 베를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엑셀레이터(AC)에 한국 스타트업 에코 시스템을 알리고, 상호 네트워킹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과 현지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지 스타트업, VC, AC 등 5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코트라 함부르크 무역관은 참가자 중 22명의 설문을 진행했다. 샘플이 작다는 한계는 있으나 관련 업종 종사자들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는 평가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국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포럼 현장 <사진=코트라>

포럼 진행 전 한국 스타트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에 불과했으나 포럼 참석 후 95%는 한국 스타트업이 독일 및 유럽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 스타트업이 독일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주 그렇다(18.18%)와  그렇다(31.82%)가 50%를 차지했고, 보통이라는 답변은 45.45%였다. 특히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한 참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유망 분야로는 게임이 63%로 가장 높았으며, 패션뷰티가 50%, 사물인터넷이 45%로 뒤를 이었다. (중복선택가능) 

한국 스타트업의 독일 진출 가능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코트라>

독일 바이엘 엑셀러레이터 그랜츠포앱스(Grants4Apps)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다른 유럽의 큰 시장(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보다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로 모바일 기반 스타트업이 많은 한국에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며 "위치적으로도 유럽의 중심이며 높은 외국인 고객 비율, 국제적 네트워크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헬스케어 부문에서 본다면 독일 시장은 규제가 엄격해 독일 시장에 진출한다면 유럽의 다른 시장 진출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 베를린 스타트업 에코 시스템

베를린은 2017년 세계 스타트업 생태시스템 평가게어 7위를 기록했다. 유럽 내에서는 런던에 이어 2위다.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로는 국제화지수로, 국제적 연결지수, 외국인 고객 비율을 바탕으로 한 국제시장조사에서 6위를 기록해 세계 시장을 목적으로 한 스타트업이 많이 모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풍부한 인재풀로 경력있는 외국인 인재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베를린에는 1800~2400개의 테크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컴파스 조사에 따르면 최근베를린에서 특히 각광받는 분야는 핀테크, 디지털 헬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식품공학, 사이버 보안 등이다. 

스타트업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독일의 대부분의 대기업은 신 산업과 융합한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스타트업 지원 유닛을 베를린에서 운영하고 있다. 

베를린 스타트업 창업자의 43%는 독일 국적이 아닌 이민자로 세계적으로 실리콘밸리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외국인 창업자 비율을 보인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높은 42%의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코트라 함부르크 무역관은 "베를린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인재풀을 발판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에 매무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실제로 베를린에는 창업을 한 혹은 현지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로 이들과의 네트워킹은 현지 진출을 준비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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