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연 KAIST대학원장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하이브리드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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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연 KAIST대학원장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하이브리드 파워"
  • 이재덕 기자
  • 승인 2017.05.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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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하이브리도 요소, 아날로그+디지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알고리즘+데이터 등
강연중인 원광연 교수 <사진=게임와이>

IT업계의 원로로 꼽히는 원광연 교수가 "4차산업혁명은 하이브리드 파워"라고 정의했다. 원광연 교수는 가상현실/증강현실글로벌개발자포럼(GDF2017)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1차산업은 기계의 혁명, 2차산업혁명은 '전기의 혁명', 3차산업은 ‘디지탈의 혁명’으로 정의되어 왔는다. 4차산업혁명은 하나의 혁명이 아닌 '콘텐트와 미디어, 플랫폼'의 3가지가 한군데 어우러지고, 상호 보완하는 ‘하이브리드 파워’라는 것이 원 교수 강의의 핵심이다.
 
원 교수는 시대별 산업혁명의 본질은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얘기한다. 구글에서 '산업혁명'이라고 치면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나온다. 2차산업혁명은 디피가 그린 벽화로 정의할 수 있는데, 이 그림에는 인류의 고대에서부터 20세기 초까지의 기술의 발전, 전기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져 있다.

1997년 타임지가 뽑은 ‘그 해를 대표하는 인물’에 컴퓨터 그림과 함께 '너(You)'라고 적힌 일러스트가 뽑혔다. 이 그림의 밑바탕에는 컴퓨터가 매체가 되어 일반인들도 정보의 생산자가 되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3차산업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꼽을 만 하다는 것이 원 교수의 의견이다.
 
만약 타임즈가 10년 후인 20127년 '타임오브더이어'를 뽑는다면 누가 될까? 원 교수는 "3차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이미지에 'You'가 아닌 'They'라고 적힌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각 세대별 혁명은 적합한 미디어가 동반됐다. 기계의 혁명인 1차산업혁명에는’ 신문과 잡지’, 전기의 혁명인 2차산업혁명에는 전기 기반의 ‘TV와 라디오’, 디지탈의 혁명인 3차산업혁명에는 ‘디지털미디어’라는 너무도 당연한 조합이 이루어졌다.

강연중인 원광연 교수 <사진=게임와이>

원 교수는 4차산업혁명의 힘은 '하이브리드파워'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4차산업혁명은 하이브리드 미디어로 표현될 것인데, 하이브리드 미디어는 ‘전기와 가솔린’, ‘수소와 가솔린’처럼 서로 보완을 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의 하이브리드 요소는 단순하지 않다. 원 교수는 총 4개 이상의 하이브리드 요소를 거론했다. 그것은 ‘아날로그+디지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알고리즘+데이터’, ‘피지컬+사이버’의 조합이다. 한 예로 지금까지의 전산학은 알고리즘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정보, 즉 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딥러닝 학습방법을 통해 점점 진화하는 알파고가, 알고리즘보다 데이터가 앞서가는 예다.
 
원 교수는 '콘텐츠'와 '미디어', '플랫폼'의 3가지 요소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다. 콘텐츠는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고, 미디어는 사람의 플랫폼을 통해서 서비스되는 구조라는 것인데, 바둑을 라디오로 즐길 수 없다는 것이 이 3가지가 확연히 구분되는 예다.

그러나 미디어가 디지털화된 미디어와 플랫폼의 구분이 의미가 없어지고, 관계가 모호해지면서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대'가 됐다는 것이 원 교수의 설명이다. 어떨 때는 콘텐트가 미디어가 되고, 어떨 때는 플랫폼이 된다는 것인데, 플레이스테이션이나 TV를 그 예로 들었다.
 
원 교수는 "하이브리드 시대는 새로운 장르와 사업이 생겨나고 있다. 조선일보는 동아일보는 100년간의 사실을 데이터화 했다. 현재는 이 데이터를 3D VR로 재해석해서 보여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스페이스 타임머신을 만들어낸 것인데, 따라서 미디어는 미디어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문화현상을 만들어 낼 것이며, 소비자는 소비를 하는 동시에 새로운 콘텐트를 창조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것이 VR의 미래"라고 결론지었다. 
 

 

이재덕 기자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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