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예상을 뛰어넘은 보장성보험 건수...'빅3'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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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예상을 뛰어넘은 보장성보험 건수...'빅3' 넘었다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7.13 14: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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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보장성 신계약 71만4447건으로 1위
지난해 보장성 수입 보험료 47% 차지
신상품 출시 등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 지속
[제공=NH농협생명]
[제공=NH농협생명]

NH농협생명의 성장세가 매서울 전망이다. 4월 누적 기준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가 유일하게 71만건을 넘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적용된 IFRS17(새 회계제도)에서는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을 확보하기 쉬운 보장성보험이 유리한 편이다.

이 같은 결과에 과거부터 보험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는 평이 나온다. 회사는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개선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생명의 신계약 성적이 예사롭지 않다. 생명보험협회 월간생명보험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는 71만4447건으로 집계됐다. 1분기(3월 말까지) 대비 31% 증가했다. 전체 일반계정(보장+저축) 신계약 건수의 약 98.2%를 차지한다.

‘빅3’(삼성·한화·교보)의 기록을 넘었다. 대형 생보사의 4월 보장성보험 신계약 누적 건수는 삼성생명 37만9416건, 한화생명 28만7390건, 교보생명 14만645건으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농협생명의 신계약 보장성 금액은 22곳 중 5위를 기록했다. 7조9769억원으로 한 달 새 30% 올랐다.

이러한 배경에 농협생명 영업의 관심이 모인다. 특히 농협생명은 방카슈랑스(은행보험) 채널 특성상 저축성보험 중심의 영업구조가 형성돼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전국 농축협에서는 취급 비중 제한이 없는 농협생명·손보 상품 위주로 방카슈랑스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보장성보험 위주의 판매는 회사가 2015년부터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영향이 크다. 당해부터 보장성보험을 개발하는 등 보장성 상품 영업력 강화에 주력했다. 저축성보험을 축소하고 종신, 건강보험 등을 확대해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보장성보험 수입 보험료는 47%까지 상승했다. 2015년 대비 30%p 증가한 수치다.

한국신용평가 김선영 선임연구원은 "회사는 보장성보험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이 진행 중이다"라며 "2023년 1분기 IFRS17에 따른 보험수익(재보험제외)의 담보별 구성은 사망43%, 건강34%, 연금저축 24%로 보장성 보험의 수익성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보험 시장에서 원하는 신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도 한몫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특히 시장 상황과 판매 채널 등을 분석해 소비자 관점에 서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라며 “시장에서 원하는 상품 출시가 영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달 농협생명은 보장성보험 신상품 2종을 내놨다. 암수술 보험금(치료비) 중심으로 설계된 ‘369뉴테크NH암보험’과 수술 여부 등과 관계없이 급여 의료 본인부담금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인 ‘병원비든든NH의료비보장보험’이다.

농협생명은 출시 일주일 만에 신상품 중 1종이 5000건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신상품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과에 중기적으로 농협생명의 성장이 매서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1분기부터 적용된 IFRS17에서 보장성 상품은 CSM 확보에 유리한 편이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산과 부채 모두 시가 평가하는 IFRS17 새 회계기준에 따라 보험사들은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으로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려왔다”며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인식되고, 수익성이 낮아 CSM에 불리하므로 되도록 판매를 축소하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CSM은 미래예상가능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으로 IFRS17 수익성 지표다. 회사는 앞으로도 보장성보험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위주의 성장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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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scattergood 2023-07-13 15:19:18
Nice arti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