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에 반값" 신제품으로 인텔 저격한 AMD...인텔 vs AMD 시대 다시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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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에 반값" 신제품으로 인텔 저격한 AMD...인텔 vs AMD 시대 다시 열리나
  • 유정현 기자
  • 승인 2017.05.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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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에 밀려 힘 못쓰던 AMD, 성능 56%향상된 라이젠 출시하며 CPU시장 경쟁 구도

과거 CPU 시장을 양분하던 ‘인텔(Intel)’과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dvanced Micro Devices, 이하 AMD)’의 CPU 경쟁이 수년 만에 다시 시작되며, CPU 시장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지난 3월 2일 ‘AMD’는 6년 만에 새로운 CPU ‘라이젠’을 출시하며, 유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냈다. 2006년도 이후 서서히 ‘인텔’과 격차가 벌어지며 시장에서 잊히는 듯했으나, 당초 IPC 40% 향상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 ‘라이젠’이 56% 성능 향상이라는 초과 달성을 이루며 회생에 성공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출시된 최고 라인업 제품인 ‘R7 1800x’는 인텔의 8코어 16스레드 ‘I7-6900k’에 대응하는 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로, 벤치 프로그램 상에서 싱글 스레드 테스트 동점, 다중 스레드 테스트는 9%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로 가격. 120만 원 가격대를 형성 중인 ‘인텔’ 제품보다 50%나 저렴한 가격에 유통된다는 점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특히 30만 원 후반대의 ‘R7 1700’의 경우 오버클럭을 적용 시 1800x랑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발휘해, 출시 후 ‘다나와’ 인기 CPU 순위에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 같은 경쟁사의 깜짝 발표에 ‘인텔’은 추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라인업 변경 및 조기 출시를 발표했다. 기존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던 ‘커피레이크’는 올해 하반기로 앞당겨졌으며, 신작 커피레이크부터는 기존 I5 시리즈 - 4코어, I7 시리즈 - 4코어/8스레드 구조에서 I5 시리즈 - 6코어, I7 시리즈 - 6코어/12스레드가 될 전망이다.

최근 ‘인텔’이 ‘에이엠디’의 다 코어 전략에 ‘I9 라인업 신설’이라는 강수를 뒀지만 AMD가 그대로 ‘R9 라인업 신설’로 맞받아치며, 올여름부터 PC 시장의 다 코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지금까지의 PC시장 점유율은 ‘인텔’이 압도적으로 가져왔다. 수년간 ‘인텔’의 상위 라인업 I7 시리즈는 4코어 8스레드 구조였고, 대부분의 게임사들 역시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게 됐다.
 
최근 ‘AMD의 돌풍에 ‘인텔’이 즉각 6코어 12스레드 제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경쟁사가 없어서 CPU 개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며 인텔을 비판했으며, 극단적인 일부 유저들은 “인텔 독점 시대가 다 코어 프로그램 시대를 늦췄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산업은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했어야 한다”며 경쟁사 부재가 산업 침체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코어 전쟁이 앞으로 고성능 게임 시대를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전까지는 대다수의 고성능 PC들이 8스레드 이내의 프로세서인 상황에서,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게임사들이 굳이 8코어 이상 지원하는 게임을 만들 필요가 없었지만, 17년을 기점으로 8스레드의 시대는 지났다.
 
이에 다중 코어 시대가 열린 만큼, 신규 개발에 임하는 게임사들은 멀티 스레딩 코딩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기존 국산 온라인 게임 대부분이 멀티 스레딩 환경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게임 업계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이다. 

 

 

 

유정현 기자  jhyoo@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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