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교체주기도 작년 이어 40개월 이상 유지
세계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신제품 출하량은 감소한 반면, 중고폰을 고쳐 쓰는 리퍼폰(Refurb Phone)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교체주기도 늘고 있어 삼성·애플 등 신제품 판매량에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스마트폰 시장에 정통한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물가 상승을 비롯한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가 제품군에 속하는 스마트폰 시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라며, “그렇다 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보다 오래 사용하고, 교체가 불가피하더라도 좀 더 저렴하고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형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자, 성장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리퍼폰 시장이다. 리퍼폰은 중고폰을 수리해 재판매하는 제품으로, 제조사로부터 정식 생산된 신품과 품질이 유사하지만 가격대는 30~50% 정도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반면, 리퍼폰 시장은 5% 증가해 4년 연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가 둔화하면서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리퍼폰으로 소비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어 리퍼폰 시장의 성장은 향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심지어 신품의 대체 시장으로 부각되면서, 신규 시장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늘어난 스마트폰 교체주기도 눈에 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당해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역대 최고 수준인 43개월까지 늘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교체주기가 순차적으로 단축되겠지만 40개월 이상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DC가 발표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3년 세계 출하 대수는 11억 9280만대로 전년 대비 1.1% 줄어들 예정이다. 이전 발표에서 2.8%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예상보다 수요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