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미 평정한 넷마블, "이제 대륙이다"...IPO실탄과 중국통 영입,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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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미 평정한 넷마블, "이제 대륙이다"...IPO실탄과 중국통 영입, 노림수는?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5.15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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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흥행작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 관건...현지화로
중국 넷이즈가 서비스중인 넷마블의 '레이븐' 중국판 이미지

국내시장을 평정하고 미국의 유력 모바일 업체 카밤사의 벤쿠버스튜디오를 인수한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중국 전략이 초미의 관심이다.

이 회사는 중화권 사업담당으로 전동해(천둥하이) 부사장을 영입하며 중국시장을 정조준했다.전 부사장은 신설된 중국사업본부에서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사업을 전담한다. 

여기에 최근 10조원대 IPO로 들어온 천문학적인 현금은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중인 게임으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스톤에이지 MMORPG', '세븐나이츠', '이데아' 등이 있다. 

넷마블은 최근 상장을 통해 시가총액 14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공룡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간 게임업계 대장주로 군림하던 시총 약 8조원 규모의 엔씨소프트를 크게 따돌렸다. 

이에 넷마블은 상장을 통해 확보된 수조원에 달하는 실탄과 중국 게임 업계에 밝은 인재를 영입하며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동해 넷마블 부사장 <사진=넷마블>

전 부사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샨다게임즈 대표를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아이덴티티모바일 대표를 맡았다. 샨다게임즈는 한때 중국 게임 업계 1위 퍼블리셔였으나 최근 텐센트, 넷이즈 등에 밀려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넷마블의 전 부사장 영입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자사의 최고 히트작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지식재산권)으로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RPG로 출시 한 달만에 매출 2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등 흥행 '대박'을 치고 있다. 또 레볼루션의 성공이 당초 예상보다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크게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NTP에서 발표중인 방준혁 넷마블 의장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지난 1월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한 북미, 중국 등 주요 거점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방준혁 의장은 "2017년에는 RPG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국형, 일본형 RPG를 만들면 된다. 북미, 유럽에서 RPG가 니치마켓이라면 개척해 선점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에 중국형 RPG를 개발해 진출하겠다"며 "처음부터 중국에 맞는 RPG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레볼루션은 올 하반기 중국에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넷마블도 레볼루션의 중국 흥행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M&A를 통해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초 미국 모바일 게임사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약 7억달러(8000억원)에 인수했다. 넷마블의 카밤 M&A는 북미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모자금에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최대 5조원까지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쓸 수 있다"며 "넷마블과 시너지 효과가 있는 개발사를 적극 인수해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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