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연구원 포상...“국내 전고체 배터리 특허 924건 中 89건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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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연구원 포상...“국내 전고체 배터리 특허 924건 中 89건 보유”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5.16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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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내 특허 경연대회에서 우수 개발자들 포상
-최우수상에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연구원 올라
-"현대차의 전고체 배터리 내재화 야심 드러났다"
'2023 발명의 날' 수상자들
'2023 발명의 날' 수상자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사내 특허 경연대회를 열고 우수 개발자들을 포상한 가운데, ‘안정성이 높은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연구자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내재화에 대한 현대차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고체 배터리 내재화를 목표로 여러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단계를 양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국내 기업 기준으로 현대차의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 수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2위로 알고 있다”면서, “토요타에 비해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개발·양산·탑재 과정에서 유리한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측은 2021년 컨퍼런스콜에서 전고체 배터리 내재화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 탑재로 전기차 화재를 막고 안정성과 주행성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서 양산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겠냐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2025년에 시제품을 생산하고 2030년에는 양산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국내 특허청에 등록된 현대차의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실용건수는 89건으로, 전체 924건 중 약 10%를 차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국내 배터리사들보다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 연구원이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인 전해질 연구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업계는 연구 성과가 상품화로 이어질지에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측은 연구개발 부문의 신기술과 차량 개발 과정에서 도출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별해 특허 출원을 지원하고 상품에 반영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터리 표준화 모듈 체결 구조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반영됐고, 사운드 기반 감성 케어솔루션 포트폴리오는 주요 전기차의 가상 주행 사운드 개발 과정에서 핵심 기술로 적용됐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발명의 날 행사는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특허까지 출원될 수 있도록 여러 부문이 협업한 결과”라며 “미래 모빌리티 등 신성장 분야에 기여할 핵심 신기술을 발굴하고 글로벌 R&D 지적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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