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견제위해 시리 강화에 나선다? ...2억 달러에 다크데이터 AI회사 '래티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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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견제위해 시리 강화에 나선다? ...2억 달러에 다크데이터 AI회사 '래티스' 인수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5.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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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대 교수가 공동 창립한 다크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래티스 웹페이지

애플이 인공지능(AI)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이러한 애플의 전략은 모바일 음성비서 '시리'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세계 음성인식비서의 맞수인 삼성 '빅스비'와의 경쟁에도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AI 엔진 개발 업체 '래티스 데이터 (Lattice Data)'를 약 2억 달러 (2249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기업의 분야는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다크 데이터(Dark Data)' 전문 스타트업이다.

'다크 데이터'란 컴퓨터가 분석하기 어려운 이미지나 텍스트 비정형데이터를 가리킨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총 4.4 제타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성됐는데, 2020년까지 44 제타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IBM은 현재 생성된 데이터의 90%는 지난 2년간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중 70-80%의 데이터는 비정형데이터인 '다크 데이터'다. 다크 데이터는 정형화 되지 않아 애널리틱에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래티스는 머신러닝을 이용해 다크데이터를 정형화시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시키는 일은 한다.

래티스는 GV, 마드로나, 인큐텔로부터 최소 2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2015년에 창업됐으며 지난해 AI시장에 스텔스처럼 등장했다. 스탠포드대학교 크리스토퍼 레 교수, 마이클 카파렐라, 라파엘 호프만, 펑 뉴가 공동 창립했으며, 스탠포드대 연구팀이 개발한 다크데이터 분석툴 '딥다이브'를 상용화 시켰다.

테크크런치는 딥다이브 툴이 인신매매 등 국제 범죄수사에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학연구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향후 래티스를 어떻게 활용할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테크크런치는 한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래티스가 최근 아마존의 알렉사와 삼성의 빅스비와 같은 AI 비서의 기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 회사들과 만남을 가졌고, 래티스 관계자들이 최근 한국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애플이 래티스를 인수해 자사 AI비서 ‘시리’ 기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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