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1분기 우울한 성적표..."연체율까지 올라 걱정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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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1분기 우울한 성적표..."연체율까지 올라 걱정 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5.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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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1분기 실적 부진...조달비용 부담 때문
연체율 1%대 진입으로 건전성 지표에도 '빨간불'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올해 실적 악화 불가피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순익이 크게 증가했다[출처=픽사베이]
올해 1분기 카드 업계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출처=픽사베이]

자금 조달비용 부담으로 올해 1분기 카드 업계가 전반적으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체율이 1%를 넘기는 등 건전성 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카드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규제로 본업에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급 추가 적립, 빅테크 수수료지급 등으로 올해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1분기 카드사들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금리상승기에 따른 자금 조달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실적을 발표한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총 460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어들었다. 

업체별로는 하나카드의 순이익 감소폭이 63%로 가장 컸다.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의 1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 31%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9.5% 줄었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현대카드와 롯데카드의 1분기 실적도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카드업계 실적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모든 카드사의 연체율이 1%대를 넘어서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연체율은 1.23%로 지난해 같은 기간 0.83%보다 0.40%p 상승했다.

업체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연체율이 올해 1분기 기준 1.37%로 가장 높았고, 우리카드(1.35%), KB국민카드(1.19%), 하나카드(1.14%), 삼성카드(1.1%) 순이다. 

통상 카드사의 연체율이 2%대에 진입하면 위험 수준으로 판단하는데 현재의 연체율과 상승세, 경영 상황을 고려하면 연체율 2%대 진입이 어려울 일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하반기 상황에 대응해 금융권 전반에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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