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소방관 회복버스' 이어 최태원 '청소년 지킴이버스' 기증, 신기업가정신 '다함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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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소방관 회복버스' 이어 최태원 '청소년 지킴이버스' 기증, 신기업가정신 '다함께 프로젝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4.20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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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정상혁·이석장 "복지사각 아이들 돕자" 의기투합
...SK그룹·신한은행·이디야커피 등 23억원 지원
- 정의선, 소방청에 회복버스 8대 기증·총 52억원 규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소방관 회복버스'를 기증했으며, 최태원 회장은 이번에 청소년들을 위한 '마음건강지킴이 버스'를 기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가 뜻을 함께 했다. 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오병권 경기도 부지사,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 및 쉼터 소속 직원 20여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복지 사각에 놓인 위기청소년 등의 자립을 지원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적극적인 실천에 나서기로 했다.

'위기청소년'이란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일탈 예방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 등을 말한다. 

최태원 회장이 19일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두 번째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SK그룹과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센서시스템기술 등 관련 기업이 동참해 복지 사각의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하도록 '심리상담'에서부터 '직업교육', '금융지원'까지 패키지화하여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에게 마음건강 버스를 제공하고, 자립을 위한 적금상품을 지원해주며, 바리스타가 꿈인 청소년들에겐 인턴십까지 제공하기로 한 것. 

기업들이 지원하는 서비스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3억원 규모다. 

SK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상담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을 감안,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5대 기증을 비롯, 총 15억원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K그룹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버스를 운영하며 청소년 밀집지역, 학교 인근 등으로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한다. 또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 250명에게는 1년 동안 주 3회 행복도시락도 배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SK는 급여의 70%를 지원하는 인턴십도 운영한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는 좀 더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자립 준비 청년에만 집중됐던 사회적 관심을 가정 밖 청소년을 포함한 위기 청소년까지 넓히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적금상품 지원과 경제 금융교육에 7억원을 후원한다. 청소년들이 생활비나 주거비 등에 필요한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에 저축하면 신한은행이 3년간 월 최대 15만원까지 추가금액을 적립해 준다. 최고 540만원까지 지원하고 최대 5.85% 금리 또한 제공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자립준비청년들과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립에 가장 필요한 것이 '자립금 마련'과 '금융지식'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직업교육 및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에 1억2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바리스타를 희망하는 청소년 30여명에게 커피전문가 양성전문 교육프로그램(국제커피스쿨, GCS)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 이디야 매장의 직영점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해당 기간 중 급여는 SK와 이디야커피가 7대 3으로 맡는다.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는"청소년들의 바리스타 전문가 자격 수료를 지원하고, 현장경험과 취업의 기회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Entrepreneurship Round Table)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지난 3월 울산의 한 소방서에서 열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소방관 회복버스' 기증을 시작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에서 첫번째)이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운데)에게 소방 공무원 복지·안전 지원을 위한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와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특정 기업이 사회공헌 분야, 지역, 실천과제 등을 선정하고 관련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과 효성그룹은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방 공무원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효성그룹은 소방 공무원 복지증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방 공무원들이 화재 진압, 재난 구호 활동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량이 전국에 10대에 불과한 점에 착안해 이번 회복버스를 전달했다. 

'소방관 회복버스'는 무공해 수소전기버스 1대를 비롯 프리미엄 버스 8대다. 특수 장착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52억원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에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장비, 산소공급 시설을 적용하는 한편 실제 소방 공무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의료 및 편의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주시는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방관 여러분들의 의견을 담아, 현장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재난현장 회복버스가 소방관 여러분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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