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너무 비싸”...배달의민족, 앱 이용자 수 감소에 대응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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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너무 비싸”...배달의민족, 앱 이용자 수 감소에 대응전략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4.07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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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사용자 수 지난해 대비 150만명 줄어
"알뜰배달로 소비자 부담 줄이겠다"

배달의민족(배민)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실질적인 앱 이용자 수가 줄어들어 일각에서는 회사 차원에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중이다. 특히 배달료가 앱 이용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면서 배민은 이달 중순 시행되는 ‘알뜰배달’을 통해 해당 고민을 일부분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배달의민족의 알뜰배달 서비스 광고 이미지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의 알뜰배달 서비스 광고 이미지 [사진=배달의민족]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지난 4월 엔데믹(풍토병화) 시작 이후 배달앱의 인기가 사그라지고 있다. 셀제로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아이폰(iOS) 기준 배민 사용자(MAU)는 1929만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월과 비교했을 때 150만명이 줄어들어들면서 7.3% 감소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지난해까지도 매출이 대폭 늘어났는데 매출액은 2조94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6%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4241억원으로 지난 2019년부터 이어진 적자를 벗어났다.

이에 업계는 대면이 어려웠던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의 특수성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받으면서 배달음식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엔데믹을 맞은 배달앱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에 “지난해 4월부터 배달앱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며 “배달앱들은 특히 소비자들의 배달료 부담을 덜어주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소비자들의 배달음식 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고자 ‘알뜰배달’을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가격으로 인해 등을 돌린 일부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배달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나선 것.

‘배민1’은 배달의민족이 직접 고용한 라이더가 배달을 진행하는 서비스로 기존엔 단건 배달인 ‘한집배달’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알뜰배달’을 도입하면서 일괄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다.

배달의민족은 ‘알뜰배달’은 소비자와 업주 모두의 배달비 부담을 낮춰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비자가 일괄 배달인 ‘알뜰배달’을 선택하면 배달비는 일부 낮출 수 있으나 기존 ‘배민1’의 ‘한집배달’에 비하면 배달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중이다.

배달의민족은 이에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의 차이는 있겠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준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에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의 차이는 확실히 존재할 것”이라며 “금액을 소정 더 지불하더라도 더 빠른 배달을 원하는 고객은 기존의 ‘한집배달’을 이용하고, 배달료의 부담을 덜고싶은 고객은 ‘알뜰배달’을 이용하도록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의 ‘알뜰배달’ 대안이 실질적인 배달앱 이용자의 감소세를 막아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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