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노조 강력 반발에도 ‘부산 이전’ 강행하나...꺼지지 않는 노사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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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노조 강력 반발에도 ‘부산 이전’ 강행하나...꺼지지 않는 노사갈등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3.16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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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협의 없이 이전안 작성...”부적절한 행위”
“설명회라 쓰고 사실상 통보에 가까운 행태”
산업은행 본사.
산업은행 본사.

산업은행이 부산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공식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산업은행 노조는 15일 예정된 ‘이전대상 기관 선정 직원 설명회’에 불참하는 등의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가균형위원회는 산업은행에 ‘지방이전 절차 안내’ 공문을 보냈으며 국정과제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산업은행이 지방이전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선 지방이전기관 내부 방침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내부 방침은 노사협의를 거쳐 이전 규모 및 범위와 시기 등의 개요를 정해야 한다.

현재 산업은행은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5월까지 정책금융 역량 강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컨설팅을 마무리할 방침이며, 6월 이후에는 임직원 의견수렴과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대내외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이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전 규모, 비용, 시기 등이 담긴 이전 계획은 산은법 개정과 연계해 제출하기로 했다.

다만 노조 반발로 인해 지방이전 행정절차를 진행하는데 큰 난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노조는 15일 예정된 이전대상 기관 선정 직원 설명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를 거짓 소통이라고 칭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노사협의도 없이 자체 이전안을 작성해 금융위와 협의를 마치고 급기야 국회를 찾아가 설명까지 마친 상태“라며, ”강석훈 회장이 해외출장으로 부재한 상황에서 이미 보고가 끝난 상황을 노조에게 통보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산업은행에게 노사협회를 거쳐 이전안을 마련한 뒤 금융위에 제출하라고 지시한 상황에서 직원에게 통보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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