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환경등급 ‘C’...“ESG 경영 확대할 것”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ESG 경영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ESG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관련 활동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가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상승한 1조1787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0.9% 성장한 86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보험 본질 이익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적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서도 존재감이 크다. 2007년부터 임직원들의 급여 일부로 ‘나눔펀드’를 조성해 소아암, 심장병 환자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겨울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연탄을 배달하는 ‘연탄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10개 지자체를 선정해 취약 계층의 자립 도모를 위해 의료비, 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걱정해결사업’ 사업도 매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한차례도 발간하지 않는 등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5대 손보사 중 유일하게 탈석탄 선언에 응하지 않고 있다. 2021년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주요 손보사 11곳에 석탄발전소 관련 보험 제공 중단 여부를 물었으나 메리츠화재는 이에 답변하지 않았다.
지배구조측면에서는 이사회 내 ESG 위원회가 존재하지 않는다. ESG 주요 정책 결정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 체계가 없다는 의미다. 이와 비교해 삼성화재 등 주요 손보사는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활동과 관련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아 기업의 ESG 경영 정보에 접근하기가 어렵고 ESG 수준을 검증하기 힘들다.
그 결과 실적에 비해 낮은 ESG 등급을 받았다. 작년 메리츠화재의 KCGS(한국ESG기준) ESG 종합등급은 B로 특히 환경 부문에서 하위 점수인 C등급을 기록했다. 모든 부문에서 A를 받은 삼성화재와 대조된다.
올 2월 메리츠화재는 메리츠금융그룹에 완전 자회사로 편입돼 상장 폐지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와 ESG 등급 평가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ESG 경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번 달 (메리츠금융그룹에) 자회사로 편입되기 때문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가 없어 추후 계획도 없다”며 “(ESG 경영 실현을 위해) 올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