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으로 번진 채권투자붐…‘일평균 거래대금 4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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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으로 번진 채권투자붐…‘일평균 거래대금 4천억’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1.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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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ETF, 年 자금유입량 1, 2위 석권
일평균 거래대금 4천억…전년 대비 40%↑
[출처=Unsplash]<br>
[출처=Unsplash]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 채권투자 열풍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으로까지 번진 모습이다. 그간 주식형에 밀리던 채권형 ETF는 지난 한 해 연간 누적 자금유입량 1, 2위를 차지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혼합형, 존속기한형 등 다각화된 상품이 쏟아지면서 이 같은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개인투자자들의 국공채, 회사채 등 채권매수 금액은 2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7.38% 증가한 규모다. 

주식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이 채권으로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예·적금 대비 높은 이자수익과 향후 금리인하에 따른 매매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 채권형 ETF 시장도 날개를 폈다. 16일 기준 거래소에 상장한 국내외 채권형 ETF는 총 37개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29) 기준 이들 ETF 순자산 총액은 1252억원(2%) 감소한 5조8808억원이다. 연초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에 투자자들이 빠진 여파다.

다만 하반기부터 투자자들이 다시 몰리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큰 폭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1080억원) 증가한 3741억원이다.

지난 한 해 채권형 ETF는 순자산 총액 2, 3위를 차지했다. 각각 만기 3개월 이하 초단기채에 투자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다. 순자산 3조3340억, 3조371억원이다.

2021년 순자산 1~5위 모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KODEX 200선물인버스2X’ 등 주식형 ETF로만 구성됐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들 초단기채 상품은 지난 한 해 누적 자금유입량 1, 2위를 석권하기도 했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에 3조619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2조802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같은 열기에 지난 하반기 채권 ETF 상품이 쏟아졌다. 11월 삼성자산운용 등 6개 자산운용사는 주식채권 혼합형 ETF 6종목을 상장했다. 삼성전자 1주에 국공채 9개를 담은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는 출시 한 달여 만에 순자산 약 200억을 모았다.

같은 달 5개 자산운용사는 존속기한이 설정된 채권 ETF 5종을 등록했다. 이 중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채권에 투자한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지난해 말 순자산 2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시장 6위를 차지했다.

계묘년에도 채권 ETF 출시가 잇고 있다. 10일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국고채, 통안채, 금융채 등 다양한 국내 발행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실물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인플레이션 역시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채권투자의 기회를 찾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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