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 리테일] 메르세데스-벤츠, 녹색 EV 충전망 구축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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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 리테일] 메르세데스-벤츠, 녹색 EV 충전망 구축하기로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3.01.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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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시장에서 첫 론칭
- 리테일과 연계하면 새 가치 창출 기회 多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행사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부스에서 선보인 'Tech to Desire' 전시 광경. Courtesy: Mercedes-Benz Group AG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행사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부스에서 선보인 'Tech to Desire' 전시 광경. Courtesy: Mercedes-Benz Group AG

[미국 라스베이거스=현지 시간] 독일의 굴지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AG)는 최근인 1월 5일, 2023년판 라스베이거스 소비자전자제품 박람회(CES 2023, 1.5~1.8 개최)에서 북미-유럽-중국 등 핵심 주력 시장에 강력 고출력 충전소 2,000천 군데 충전 플러그 10만 여 개를 설치하고 오는 2030년 초부터 풀가동에 들어갈 계획을 공식화했다. 

2022년까지 7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지위를 지켜온 업체의 그같은 야심찬 계획은 EV차 제조업체로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더 강화시켜 국제 EV 시장을 뒤흔들만한 큰 파급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V 전지 충전소 인프라 부족은 EV의 보다 저변적인 보급의 걸림돌로 주요인 중 하나로 지적돼왔다. 가령, 급속충전기로도 방전된 EV 전지를 재충전하는데 10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그런 점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규모의 충전소 구축 사업은 핵심 자동차 시장 소비자들이 휘발유 연료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갈아타는 전환시점을 재촉하고 기업 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전략적 행보이기도해 또한 주목된다.

메르체데스는 업체가 기존에 EV 고객들에게 제공해 온 ‘메르체데스 미 차지(Mercedes me Charge)’ 충전 방식과 범유럽적 고속 충전 표준인 ‘이오니티(IONITY)’ 방식을 공히 제공할 계획이다. Courtesy: Mercedes-Benz Group AG
메르체데스는 업체가 기존에 EV 고객들에게 제공해 온 ‘메르체데스 미 차지(Mercedes me Charge)’ 충전 방식과 범유럽적 고속 충전 표준인 ‘이오니티(IONITY)’ 방식을 공히 제공할 계획이다. Courtesy: Mercedes-Benz Group AG

이 사업을 위해 미화 10억 달러(우리 돈 약 1,250억 원)의 투자 금액이 출자돼 향후 6~7년에 걸쳐 분산 지출될 것으로 전해진다.

메르체데스- 벤츠의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는 미국의 태양열 전지 제조 및 관리 테크 업체인 MN8 사와 충전시설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제공할 차지포인트(ChargePoint) 사 두 업체들과 협력한다.

우선 북미 시장에서 고출력 충전 플러그 2,500개가 설비된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충전 허브 400군데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충전소는 스마트 예약 충전 등 서비스 혜택은 우선 메르체데스-벤츠 EV를 소유한 차 소유주 우선으로 하는 등 우선 자체 브랜드 고객을 우선적으로 대우하는 서비스 정책으로 론칭한 후 점차 타 자동차 브랜드를 소유한 운전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적 충전기 기술을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체데스-벤츠의 ‘야심 2039년(Ambition 2039)’ 비즈니스 전략에 따른 녹색 신재생 에너지 공급 체제는 태양광발전(photovoltaic) 기술을 사용해 전지 충전은 물론 충전소 조명 및 비디오 감시 장치용 전력을 공급한다. Courtesy: Mercedes-Benz Group AG
메르체데스-벤츠의 ‘야심 2039년(Ambition 2039)’ 비즈니스 전략에 따른 녹색 신재생 에너지 공급 체제는 태양광발전(photovoltaic) 기술을 사용해 전지 충전은 물론 충전소 조명 및 비디오 감시 장치용 전력을 공급한다. Courtesy: Mercedes-Benz Group AG

북미 차 시장 소비자 행동이 미래 글로벌 EV 충전소 경영 표준 제시할 듯

미국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EV는 여전히 1) 구매가가 비싸고, 2) 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해서 그에 따른 연료 고갈에 따른 3) 주행거리 불안감이 높아서 소비자들이 EV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주요인으로 꼽힌다(자료: 딜로이트, 2023년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 2023년 1월).

또, 미국 소비자들은 주유/충전 휴게소에서 자동차 주유 또는 전지 충전을 하는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든가(64%), 공중 화장실 방문(60%)하는 일 외에도 충전소에 겸비된 편의점에서 커피나 음료수 구매(56%), 간식거리나 편이식품 구매(48%) 등 즉석 소비 활동을 하길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들은 또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드라이브인 구매를 한 후 바로 떠나는 방식도 선호한다(약 60%).

美 경제주간지 '포브스'에 실린 한 기사는 테슬라 브랜드가 달린 미국 내 EV 충전소 운영 실상을 반영해 향후 EV 충전소 내 편의점이 반드시 갖춰야 할 리테일 요소 다섯 가지를 꼽기도 했다.

1) 물건을 집어 지불하고 떠나는 상점이 아닌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대기 공간, 2) 디지털 노매드 소비자가 간단한 스낵과 음료수를 옆에 두고 일을 할 수 있는 간이 유료제 워크스테이션, 3)  비디오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4) 자동차 점검 및 수선 서비스, 5) 무료 개인 소형 모바일 기기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리테일 아이디어가 EV 시장의 성장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EV 구매를 망설이고 EV 충전소 인프라가 자리 잡을 그 날까지, 당분간은 기존 주유소에 EV 전치 충전기를 설치해 휘발유와 EV용 전기를 병행 판매하는 주유소/EV충전소/편의점 하이브리드 모형이 각광받는 리테일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022년 차지포인트 X 볼보 자동차 X 스타벅스 커피가 파트너십을 맺고 시애틀-덴버 간 EV 충전소 겸 스타벅스 지점 15곳을 개장 운영하기 시작했다. Courtesy: ChargePoint, Inc.
2022년 차지포인트 X 볼보 자동차 X 스타벅스 커피가 파트너십을 맺고 시애틀-덴버 간 EV 충전소 겸 스타벅스 지점 15곳을 개장 운영하기 시작했다. Courtesy: ChargePoint, Inc.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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