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삼성-TSMC와 삼강체제 형성하나
상태바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삼성-TSMC와 삼강체제 형성하나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27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모리 부분에 비해 시스템 반도체 부문 시장 규모 3~4배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탁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사업이란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은 반도체 설계업체로부터 설계도면을 넘겨받아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중국 충칭 공장에서 생산중인 반도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현재 파운드리 업계 1위는 대만의 TSMC다. 애플로부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주문받아 독점 위탁 공급한다.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를 검토하는 것은, 향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배경이라고 분석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분야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현재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 수익은 D램 의존도가 70% 이상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 매출은 전체의 2~3% 정도로 전해진다. 

메모리 부문 중에서도 D램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고, 낸드플래시 부문 업계 2위인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비메모리인 부문인 시스템 반도체는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AP(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각종 센서 등을 포함한다. 시장규모도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3~4배 이상이다. 

또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며 각종 센서,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충북 청주의 M8 공장에서 파운드리 방식을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중이며, 월간 생산능력은 200mm웨이퍼 기준 10만장 정도로 알려졌다. 

생산하는 제품은 저화소 CMOS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 드라이버 IC, 전력관리칩(PMIC) 등이다.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가 이뤄진다면 품목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