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테슬라 흔들리나...잇딴 악재로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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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테슬라 흔들리나...잇딴 악재로 '최대 위기'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4.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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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투자 수익 발생하지 않으면 주주들 떠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자동차시장에서 시가총액 부문 1위를 거머쥔 지 몇 주 안 되어 테슬라에 위기가 닥쳤다.

최근 미국 은행사가 테슬라에 대해 주가 전망치를 하향했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돌연 사임, 테슬라 차량 두 대의 안전등급까지 하향되면서 테슬라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BoA, 테슬라 주식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상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25일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반 토막 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하면서 생긴 심각한 현금 소진, 합병된 양사의 지나친 자동차 사업 의존도 등의 문제들을 지적했다.

존 머피 BoA 소속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주가가 46% 하향해 165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308달러3센트였다.

그는 "솔라시티 인수로 테슬라의 장기적 지속성에 리스크가 생겼다. 최근 증자는 잠재적 주주 가치를 더 희석화시켰다"고 밝혔다.

 

◇테슬라 투자자 그룹의 불신

이번 달 초 테슬라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에 머스크와 관련 없는 독립이사 두 명을 이사회에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모든 이사를 2년 주기 대신 매년 새로 임명해달라고 요구했다. 투자자들은 그룹다이내믹스(집단역학)가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이런 요구를 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불만이 있다면) 투자그룹은 포드 주식을 사야할 것. 그들(투자자들)의 지배력은 대단하다(This investor group should buy Ford stock, Their governance is amazing...)"고 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같은 불만을 토로했던 머스크는 얼마 지나지 않아 테슬라의 발전을 위해 이사회에 합류할 두 명을 새로 채용하기로 해 결국 압력에 굴복했다.

 

◇테슬라 CFO 돌연 사임

지난 2월 제이슨 윌러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에 합류한지 15개월 만에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는 4월 말에 사임할 예정이다.

윌러는 과거 구글 금융부문 부사장으로 있다가 테슬라로 이직했다. 그는 사임후 공공부문에서 종사할 예정이다.

그의 후임은 과거 파산직전의 테슬라를 살린 디팍 아후자가 맡는다. 그는 2015년 사임 전까지 7년 동안 테슬라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휠러의 사임 소식이 있던 당일 테슬라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6.41% 하락해 255달러99센트에 마감됐다.

 

◇안전등급 하향등 잇따르는 악재

26일인 바로 어제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 차량 두 대에 대한 총점을 각 2점씩 깎아 안전등급을 하향시켰다.

이유는 테슬라가 모델S와 모델X에 자동긴급제동장치(Automatic Emergency Brake, AEB)를 탑재할 것이라고 고객들과 약속했지만, 소프트웨어 문제 이유로 6개월 동안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오는 목요일에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해 진화에 나섰지만 후폭풍을 피해갈 순 없었다. 미국 최대의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지는 부문별 소비자 평가에서 럭셔리카 부문 1위를 차지했던 모델S는 3위로 밀려났고, 2위와 3위에 렉서스와 BMW가 올라왔다.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투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결국 주주들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잇따른 악재를 테슬라가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한편 테슬라 모델S는 5월부터 한국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모델X는 현재 예약판매중이다. 며칠 전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전국 14곳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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