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에 부는 ‘64년 서강대’ 바람…“실력 중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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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에 부는 ‘64년 서강대’ 바람…“실력 중심 인사”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2.29 15: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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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SK증권·NH-아문디자산운용 등
64년생 서강대 출신 CEO 발탁…“실력 중심 인사”
[출처=서강대학교, Unsplash]

연말 인사철을 맞이한 금융투자업계에 64년생 서강대 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도 경기전망이 그 여느 때보다 어두운 가운데 맡은 직무라 더 무게감이 크다.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권을 꽉 잡던 서강대 라인이 다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나,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가 이미 정착된 만큼 기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일관된 평가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3일 열린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강성묵 현 하나대체투자운용 대표를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강 대표는 64년생 서강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93년 하나은행에 입사해 영업그룹장, 하나UBS자산운용 법인 및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강 대표는 26일 지주사 조직개편 과정에서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은형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에 합류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강 부회장 산하에 그룹개인금융부문·그룹자산관리부문·그룹CIB부문을 신설하고 그룹지원부문(COO)을 배치했다.

SK증권은 21일 전우종 경영지원부문장을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전 신임 대표는 강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64년생 서강대 출신이다. 경영학과를 나오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SK증권에만 20년 넘게 근무한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김신 대표와 함께 투톱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게 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8일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임동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 대표는 64년생 서울대 농학과 출신으로 서강대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지난 2년간 은행 부행장으로 지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서유석 제6대 한국금융투자협회 당선인.

이 밖에 서강대를 나온 현직 금투업계 CEO는 63년생 한화투자증권 권희백 대표(경영학), 64년생 우리자산운용 최영권 대표(경제학) 등이 있으며, 64년생 대표로는 미래에셋증권 이만열 대표,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 메리츠증권 최희문 대표 등이 있다.

CEO 외에도 올해 인사에서 서강대 출신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2일 정기인사에서 40대 초반 임원승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82년생 임태혁 ETF 운용본부장으로 서강대 철학과를 나왔다. 임 상무는 2013년 삼성자산운용에 들어와 입사 9년 만에 임원을 다는 등 초고속승진 코스를 밟았다.

이번에 제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62년생 고려대 경제학 출신으로 서강대 경영전문대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서 당선인과 팽팽한 경쟁을 벌이던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도 61년생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대표적인 ‘서강대금융인회(서금회)’ 인사로 꼽힌다.

과거 박근혜 정권 시절 서강대 출신 인사가 주요 정책금융기관 관직에 포진하며 논란을 산 적 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서강대 인맥이 한국 금융산업을 이끈다’는 노골적인 내용의 동영상을 배포하면서 비판받기도 했다.

다만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 모교인 충암고등학교 출신 여의도 금융인 모임 ‘충여회’가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자진 해산하는 등 최근들어 금융권 사조직은 힘을 잃고 있다. 더군다나 경기한파가 예견된 가운데 내년도 조직을 이끌 수장을 실력이 아닌 인맥으로 뽑았다는 주장도 정당성이 떨어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성과중심 인사체계가 정착되는 등) 공정이 사회 주류 가치로 떠오르면서 과거와 같은 인맥인사도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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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2-12-30 02:37:17
실력과 학맥.혈연,지연.인맥이 함께 작용하는게 보편적 인류 현상같음. 한편, 교과서(국사,세계사), 헌법, 국제법을 못이기는 대중언론.입시지의 한계를 알아야 함. Royal 성균관대, 세계사의 교황반영 교황윤허로 설립이 기획되어 세워진 귀족사제 이나시오의 예수회(교황청의 실세)산하 서강대는, 국제관습법상 성대다음 Royal대 예우! 성균관대와 서강대만 Royal대며, 일류.명문으로 지속적 제한을 하는게 옳습니다. 패전국 일본 잔재이자, 불교 Monkey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는 한국영토에 주권.자격.학벌 없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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