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이버와 5G·메타버스 이어 AI 반도체까지 협력...“서로의 니즈 부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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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이버와 5G·메타버스 이어 AI 반도체까지 협력...“서로의 니즈 부합한 것”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2.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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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술 역량 제고 및 사업 확장 위해 협력 분야 확대"
왼쪽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 네이버 클로바 CIC 정석근 대표. [사진=삼성전자, 네이버]
왼쪽부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한진만 부사장, 네이버 클로바 CIC 정석근 대표. [사진=삼성전자, 네이버]

삼성전자가 네이버와의 협력 분야를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기존 ‘이음 5G’ 서비스와 메타버스 마케팅 협력에 이어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개발에서도 긴밀한 협업을 약속했다.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각 분야의 기술 선도 사업자로서, 삼성과 네이버 모두 자사의 역량 확대 및 사업 확장과 관련해 서로의 요구사항을 잘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네이버와 AI용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사의 니즈가 서로 부합된 것”이라며, “AI 전용 반도체 솔루션 개발은 고도의 반도체 설계·제조 기술에 더해 AI 알고리즘 및 관련 서비스 경험과 기술의 융합이 필수적인데, 이번 협력을 통해 AI 시스템에 최적화된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이 삼성전자 반도체 분야와의 협력으로 시스템 레벨에서의 최적화를 도모하는 등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를 수행할 실무 테스크 포스(TF)를 발족했다. 양사는 향후 초거대 AI모델의 응용 확산을 위한 경량화 솔루션 기술 검증·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는 삼성의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확산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의 융복합을 통해 메모리 병목현상 극복과 함께 초대규모 AI 시스템에 최적화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며, 네이버는 자사의 초거대 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운용하면서 획득한 경량화 알고리즘 노하우를 삼성의 메모리 솔루션에 최적화해 초대규모 AI의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CES 2022' 당시 삼성전자가 네이버 제페토를 활용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사진=삼성전자]
'CES 2022' 당시 삼성전자가 네이버 제페토를 활용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사진=삼성전자]

앞서 양사는 메타버스와 5G 등 혁신 플랫폼 및 기술을 두고 다양한 협력을 이어왔다.

삼성전자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자사의 가전제품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에서는 관람객들이 온라인에서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제페토와 협력해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이음 5G(5G 특화망)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네이버의 제2사옥 ‘1784’에 삼성전자의 이음 5G 전용 장비를 설치하고, 5G 특화망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구축했다.

당시 국내 최초의 5G 특화망이 도입된 테크컨버전스 빌딩으로 업계 이목이 쏠렸으며, 최근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장관급 일행이 다녀가는 등 세계 관심을 받고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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