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유재훈 내정...금융권 '낙하산' 본격화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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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유재훈 내정...금융권 '낙하산' 본격화 우려 확산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1.10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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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내정
금융권 '낙하산 인사 가능성' 수면 위로
예금보험공사 전경
[사진=예금보험공사 전경]

신임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 사장으로 유재훈 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내정됐다. 이러한 소식에 금융권 수장 자리를 놓고 '낙하산'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어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 금융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이 연말·연초 수장 인사로 어수선하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화두로 떠오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일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유 전 사장을 임명 제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임 예보 사장에 유 전 사장이 내정되면서 주춤했던 '낙하산 인사 가능성'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 전 사장은 행시 26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국세청, 재무부 경제협력국·국고국·증권국·증권보험국,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 등을 지냈다. 또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에서 금융 전문가로 활동한 바 있다.

전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라임사태로 1년 6개월 만에 중징계 상당의 문책경고를 받았으며, 이를 "낙하산 인사를 위한 초석"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 전 사장의 신임 예보 사장 내정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금융권에 정치권 입김이 세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금융권의 팀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의 코드를 맞추기 위해 관료 출신 인사가 금융권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유 내정자에 대해 "주가조작 근절, 공시제도 개선, 분식회계 제재 강화 등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각종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원활히 추진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고, 예금보험제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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