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0.8조원 '어닝 쇼크'...“메모리 사업 부진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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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0.8조원 '어닝 쇼크'...“메모리 사업 부진에 휘청”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0.07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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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분기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 8000억원 기록
-시장 전망치 영업이익보다 1조원가량 못 미쳐
-메모리 실적 대폭 감소, 가전 판매 부진 악영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에서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23.4%,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73% 크게 감소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5%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3% 증가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매출을 78조 3586억원, 영업이익은 11조 8738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의 경우 이보다 1조원가량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을 지목했다. 최근 투자를 확대하는 파운드리 부문 실적은 환 영향과 선단 공정 수요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메모리 부문이 크게 부진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PC와 모바일 수요가 많이 둔화하면서 메모리 실적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보이며 시스템LSI 부문도 부품 수요 둔화로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파운드리는 환 영향도 긍정적으로 적용하고 선단 공정 수요도 견조한 것으로 예상 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긍정적인 환 영향과 더불어 하반기 삼성·애플 등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MX(모바일 경험) 부문은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함께 특히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판매가 호조를 보여 실적이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TV와 가전 부문은 경기 침체로 인한 글로벌 수요 약세, 원자재·물류비 상승 등 악요인이 지속돼 실적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결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정한 잠정 실적이라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추후 확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27일 올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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