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LG전자·기아, 아프리카 집중 공략 나선 이유..."유럽 만큼 회원국 많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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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LG전자·기아, 아프리카 집중 공략 나선 이유..."유럽 만큼 회원국 많은 지역"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9.26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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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에티오피아·탄자니아·수단·케냐·르완다·앙골라 등 6개국 주한대사 초청
- 송호성 기아 사장, 첫 외교부 장관 특사...남아공·모잠비크·짐바브웨 잇달아 방문
- 최태원, 미국 뉴욕에서 ‘한국의 밤’ 행사...잠비아 등 10개국 대사급 외교관 참석
- 이재용, 멕시코 등 중남미 및 영국 방문 후 귀국...이인용 사장 등도 유치전 적극

LG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프리카 9개국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을 펼쳤다.

재계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총 45개국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48개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상당히 중요한 지역"이라고 전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미국에서 주최한 ‘한국의 밤’ 행사에 잠비아 유엔주재 대사, 미국·일본·스위스·에스토니아·이스라엘·멕시코 차석 대사 등 10여 명을 초청해 부산엑스포 총력전에 나섰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중남미와 영국 등을 순회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에티오피아·탄자니아·수단·케냐·르완다·앙골라 등 아프리카 6개국 주한대사 초청 행사를 개최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조주완 사장은 "부산은 디지털 기술 기반 미래형 친환경 스마트 시티로 변하고 있다"며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장소인 만큼, 이 자리에 모인 각국의 대사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맨 오른쪽)과 6개국 주한 아프리카 대사 등 외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직업훈련학교 운영과 콜레라 백신 지원, 농촌마을 자립 지원 등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10월 초 폴란드를 방문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아프리카 3개국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8일부터 5박 6일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을 잇따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23일 귀국했다. 

송호성 사장은 첫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방문했다.

송호성 사장은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에브라힘 파텔 산업통상부 장관과 은톰비조드와 랄리 국제교류협력부 차관보를 차례로 만났다. 

송호성 기아 사장 "신흥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부산엑스포 최적 플랫폼"

송호성 사장은 “한국은 단기간에 개도국에서 10대 경제국으로 성공적으로 도약한 나라로,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이러한 역할을 하는데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 위치한 산업통상부 청사 회의실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에브라힘 파텔 남아공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양측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 위치한 산업통상부 청사 회의실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에브라힘 파텔 남아공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양측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20일에는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를 방문해 엘데비나 마테룰라 문화관광부 장관, 질베르토 멘데스 스포츠사무국장(차관급) 등과 면담했다. 

21일에는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로 넘어가 콘스탄티노 치웬가 짐바브웨 부통령과 데이비드 무사바야나 외교부 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이들 국가에 확대 시행키로 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중등학교와 보건센터, 직업훈련센터 등을 건립·운영한 후 현지에 이양하는 중장기적 관점의 자립형 모델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아프리카 14개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일본에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종횡무진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부산엑스포 공동 유치위원장 자격으로 지난 23일 미국 뉴욕의 한 한식당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잠비아 유엔주재 대사, 미국·일본·스위스·에스토니아·이스라엘·멕시코 차석 대사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유정준 SK그룹 부회장,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 임병대 LG전자 워싱턴사무소장 등 대표 기업인들도 함께했다.

최태원 회장은 “오늘날 한국의 성공은 유엔이라는 세계 공동체에 빚을 진 것이며 우리는 세계를 위해 무언가 공헌해야 한다”며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경제적 보상과 손에 잡히는 당장의 성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과 공동과제에 대응하는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동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SK㈜ 부회장은 21일 크로아티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정부와 기업간 협력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장동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SK㈜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5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기에드레 발시티테(Giedre Balcytyte) 국무실장(사진 왼쪽)과 시모나스 겐트빌라스(Simonas Gentvilas) 환경부 장관을 만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당부하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장동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SK㈜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5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기에드레 발시티테(Giedre Balcytyte) 국무실장(사진 왼쪽)과 시모나스 겐트빌라스(Simonas Gentvilas) 환경부 장관을 만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당부하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또한 장동현 부회장은 지난 12일부터 4박5일간 카자흐스탄과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를 잇따라 방문해 주요 인사들을 면담했다. 

삼성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적극적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특별사절)' 자격으로 지난 6일부터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에 이어 캐나다를 거쳐 영국까지 둘러보는 2주간의 장기 출장을 마무리하고 21일 귀국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기간과 겹쳐 비즈니스 미팅에 주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오른쪽)이 방한 중인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를 7일 수원에서 만나 삼성전자 주요 현황을 설명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오른쪽)이 방한 중인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를 7일 수원에서 만나 삼성전자 주요 현황을 설명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지난 7일 방한한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접견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스페인을 방문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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