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車톡] 세련된 프렌치 감성 SUV, 푸조 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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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車톡] 세련된 프렌치 감성 SUV, 푸조 3008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9.26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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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23.5kg.m...복합연비 12.2km/ℓ
- 전장 4455㎜, 전폭 1840㎜, 전고 1630㎜...공차중량 1510kg
- 프렌치 감성의 세련된 디자인...가속 성능은 아쉬워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인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 시트로앵이 합병해 스텔란티스가 탄생했다. 이로 인해 기존 한불모터스가 수입 판매를 맡던 푸조를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직접 맡아서 판매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 3008 모델 가운데 가솔린 트림을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오면서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푸조 3008은 전세계 무대에서는 1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 셀러 모델이다.

가솔린 모델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입맞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프렌치 감성이 물씬 풍기는 푸조의 야심작,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모델(이후 3008)을 만나봤다.

푸조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사진=정은지 기자]

Exterior | 곡선으로 이뤄진 바디 실루엣으로 부드러운 이미지

특색이 분명하다. 

날렵하다기 보단 투박하면서 묵직하다. 그럼에도 곡선으로 이뤄진 바디 실루엣은 부드러운 인상을 전달한다. 공간활용도를 높여 디자인과 실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푸조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사진=정은지 기자]

헤드라이트에서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이어지는 전면부는 디자인 측면에서 유려하다. 헤드라이트 아래쪽에 들어간 6줄의 검정색 가로선은 마치 사자의 콧수염을 표현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무거운 크롬 장식을 마치 그라데이션으로 은은하게 퍼지게 한 듯한 디자인이다.

이는 심미적인 효과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자동차 공기저항계수를 낮추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헤드라이트에서 아래로 길게 뽑은 날카로운 세로형 헤드램프는 푸조의 상징인 사자 송곳니를 의미한다.

푸조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사진=정은지 기자]

둥글고 묵직한 디자인은 옆면으로 이어진다. 바람길을 세심하게 디자인했다. 2열에서 뒤로 갈 수록 낮아지는 천장과 살짝 올라간 윈도우 라인이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푸조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사진=정은지 기자]

송곳니 헤드라이트와 마찬가지로, 사자 발톱 형태의 리어 라이트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4450㎜ 수준의 전장은 길지 않으면서도 전고는 1625㎜로 여유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운전자에게는 날렵함을, 동승자에게는 안락함을 선사한다. 전폭은 1840㎜, 휠베이스는 2675㎜/다.

3008은 준중형 SUV로, 폭스바겐 티구안·볼보 XC40·아우디 Q3와 체급이 비슷하다.

실내로 들어가보자.

푸조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사진=정은지 기자]

Interior | 스티어링휠 위로 계기판 확인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건 제법 작은 사이즈의 스티어링휠이다. 게다가 원의 위아래를 평평하게 다듬어 그립감이 새롭다. 작고 위가 평평한 스티어링휠 덕분에 휠 위로 계기판이 보이는 구조기 때문에 시선이 한결 자유롭다. 3008에는 12.3인치 헤드업 인스트루먼트 패널, 8인치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푸조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사진=정은지 기자]

센터페시아는 운전자에 맞춰 구조적으로 배치했다. 공조장치 아래에는 물리적 버튼을 탑재해 다양한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 다만 배치가 직관적이진 않아 적응이 필요한 점은 아쉬운 포인트다. 그 아래로는 고정식 기어레버와 수납함이 자리잡고 있다.

푸조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사진=정은지 기자]

1열 못지 않게 2열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헤드룸 뿐만 아니라 레그룸도 여유있다. 성인이 앉았을 때 무릎 앞쪽 공간이 넉넉해 편안하다.

푸조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사진=정은지 기자]

여기에 600L 트렁크 공간은 효율성 측면에서 확실히 메리트가 있다. 2열을 폴딩하면 무려 1700L까지 확장할 수 있다.

푸조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사진=정은지 기자]

Power Train | 주행감각 부드럽고 서스펜션은 묵직

3008의 주행감각은 부드럽고 서스펜션은 탄탄한 편이다.

엔진의 힘이 강력하다기 보단 일반 도로에서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다. 부드러운 스티어링휠과의 조합으로 인해 컴팩트한 주행이 가능하다. 저속 구간에서 속력을 높이는 힘은 아쉽지만, 속도를 높여도 안정감이 높다. 차체 중량은 1510kg으로 가벼운 편이다.

푸조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사진=정은지 기자]

주행 모드를 표준에서 스포츠로 변경하면 순식간에 야생마로 탈바꿈한다. 엑셀을 밟는 맛이 상당히 높아지고, 언덕을 오를 때도 제법 강력하게 치고 나간다. 130마력의 아쉬움이 씻겨나가는 순간이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는 튕기지 않고 제법 묵직하게 넘어간다. 게다가 잔 진동이 크지 않아 승차감이 깨끗하다.

푸조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사진=정은지 기자]

1.2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3008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2.2km/ℓ지만, 고속도로 등 연비를 높이는 주행을 하면 거의 20km/ℓ에 달하는 연비를 기록할 수 있다.

디자인과 효율성, 그리고 안정감을 고루 갖춘 3008은 알뤼르 4550만원, GT 4850만원, GT 팩 5150만원이다.

푸조 3008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사진=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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