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車톡] "우아한 도심형 스포츠 세단" BMW 320i Lux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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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車톡] "우아한 도심형 스포츠 세단" BMW 320i Luxury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9.14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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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련된 우아함으로 디자인을 평정하다
- 단정하고 스포티한 실내 디자인
- 팽팽한 스티어링 휠 조향감이 인상적
- 전장 4710mm, 전폭 1835mm, 전고 1435mm...공차중량은 1605kg 
BMW 320i Luxury [사진=정은지 기자]

BMW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7305대를 판매해 5943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를 크게 앞서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두 브랜드의 1~8월 누적 판매량 격차도 300대 이내로 BMW가 바짝 뒤쫓고 있다.

지금 기세라면 연간 판매량에서 BMW가 벤츠의 아성을 꺾고 2015년 이후 7년 만에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022년 1월~8월 수입차 판매량 순위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BMW의 판매량은 5시리즈와 3시리즈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한 해 동안 5시리즈는 1만850대(점유율 25.2%), 3시리즈는 4648대(점유율 10.8%) 판매됐다.

이중 스포츠 세단의 정석인 3시리즈, 320i Luxury 모델을 만나봤다.

 2022년 1~8월 BMW 판매량 순위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Exterior | 세련된 우아함으로 디자인을 평정하다

BMW 320i Luxury [사진=정은지 기자]

전형적인 BMW의 키드니 그릴, 아랫 부분에 굴곡이 들어간 헤드라이트.

BMW 320i는 DNA에 새겨져 이어지는듯한, 그러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이어가고 있다. BMW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녹여냈다. 시대가 흐르고 세대변경을 거치면서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없어지는 브랜드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면부의 시선을 사로잡는건 크롬 장식으로 한껏 멋을 낸 키드니 그릴이다. 그릴 안쪽을 채운 세로형 그릴 바가 차체의 강인함과 묵직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라디에이터 그릴 양쪽에 자리잡은 가느다란 헤드라이트는 지긋이 전방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라이트나 그릴 등에 화려한 장식을 입혀 기교를 부리기 보단 단정하면서 묵직한 세련미를 품어 고급스럽다. 마치 티파니 웨딩 반지 하나로 여타 엑세서리를 평정한 느낌이랄까.

BMW 320i Luxury [사진=정은지 기자]

320i의 측면은 스포츠 세단의 느낌이 물씬 난다. 4710mm의 전장에 1435mm의 전고로 날렵한 디자인이다. 전폭은 1835mm, 공차중량은 1605kg이다.

단정한 디자인은 후면부까지 이어진다. 후면부 하단에 자리잡은 두 개의 원형 배기구가 스포티함을 배가한다.

실내로 들어가보자.

BMW 320i Luxury [사진=정은지 기자]

Interior | 단정하고 스포티한 실내 디자인

운전석 도어를 열면 둥근 스티어링휠과 우뚝 솟은 기어봉이 운전자를 맞는다. BMW 모델 전반에서 느껴지는 일관된 디자인이 편안함을 선사한다.

BMW 320i Luxury [사진=정은지 기자]

외부의 단정하면서도 스포티한 기조는 실내에서도 그대로 흐른다.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콕핏은 날렵하고 세련되다. 

센터페시아에는 고해상도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와 10.2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자리잡고 있다. 

BMW 320i Luxury [사진=정은지 기자]

그 아래로는 5각형 형태의 통풍구가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공조 시스템을 조절하는 물리적 버튼을 직관적으로 배치했다. BMW 특유의 1~8 즐겨찾기 버튼도 활용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하면 기어봉 옆에 자리잡은 원형 레버로 손쉽게 화면을 조절할 수 있다. 화면은 좀 작은 감이 있다.

BMW 320i Luxury [사진=정은지 기자]

센터페시아 및 통풍구 등에 전반적으로 각진 디자인을 적용해 정돈된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 사이로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는 엠비언트 무드등이 감성을 높인다.

2열까지 평평한 루프라인으로 인해 2열 헤드룸은 넉넉한 편이다. 축거는 2851mm로, 2열 레그룸도 확보했다.

BMW 320i Luxury [사진=정은지 기자]

Power Train | 팽팽한 스티어링 휠 조향감이 인상적

시동을 켜자 야수의 숨소리가 울려퍼진다. 당장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긴장감이 감돈다.

좁은 주차장과 골목길을 이리저리 벗어나면서, 스티어링휠이 상당히 쫀쫀하다고 느껴졌다. 마치 노랑 고무줄을 챙챙 감아놓은 듯하다.

BMW 320i Luxury [사진=정은지 기자]

이런 느낌은 고속 주행에서도 전달된다. 

날카롭게 차선을 바꾸기 위해 핸들을 꺾으면 탄성이 느껴질 정도로 팽팽하게 스티어링휠이 제자리로 되돌아온다. 안정감도 들지만, 커브가 많은 길에선 부하가 많이 걸린다고 느껴진다. 핸들이 무겁다기 보단 다이나믹하게 느껴진다.

엑셀을 강하게 밟았을 때 앞으로 튀어나가는 느낌이 강하진 않다. 다만 속력을 높였을 때 항속성이 좋아 드라이빙이 이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320i의 최고 출력은 184hp, 최대토크는 30.6kg.m,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1초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터보 엔진인 만큼 저속에서의 가속감이 아쉽다.

BMW 320i Luxury [사진=정은지 기자]

서스펜션은 묵직하게 느껴진다. 공기가 약간 빠진 농구공 같달까. 아스팔트 및 시멘트 노면에서의 잔진동이 적고,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이 적게 전달된다. 축거 사이에서 앞좌석의 시트가 제법 뒤에 배치된 느낌이다. 

320i 럭셔리 트림은 5730만원, M 스포츠 트림은 5680만원이다.

BMW 320i Luxury [사진=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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