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누구나 당할 수 있다"···보험사, 피해보장상품 손질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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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누구나 당할 수 있다"···보험사, 피해보장상품 손질에 '분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9.0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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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4년 만에 3배 증가
- 보이스피싱 시나리오와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상황
- 피해보장 보험상품 관심 증가...보험사, 보이스피싱 방지 시스템 구축도 박차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지능화되면서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출처=Pixabay]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피해예방을 위해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고학력의 피해자가 전화금융사기단에 속아 한달 동안 예금·보험·주식·가상자산·아파트담보대출 및 개인차용 등을 통해 마련한 40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보이스피싱에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경각심이 높아진 모양새다.

1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날로 진화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아주 무서운 범죄"라며 "평소 보이스피싱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숙지하고 나 자신이나 우리 가족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고도화되며 피해액도 늘었는데 지난 2017년 2470억원에서 2021년 7744억원으로 4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이 3068억원으로 추산되며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말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한 정부 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수사부터 기소, 피해자 환부 등 업무를 일원화해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보험업계 역시 보이스피싱 피해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보장하는 상품부터, 금융사고 예방 시스템과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악사손해보험은 '(무)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 상해플랜 내 보이스피싱손해 특약을 마련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보장을 강화했다. 보이스피싱손해 특약은 가입자가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실제 금전손해액의 70%를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한다. 

특히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연령이 중장년층을 넘어 사회적 경험이 적은 10대·20대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 연령층에 대해 금전적인 손해 보장이 가능하도록 18세부터 70세까지 폭넓은 가입 연령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악사손보는 지난 7월 금융사기에 취약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 거래 소통 능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금융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지원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경제적·심리적 피해까지 동반하는 사회적 문제"라며 "보험사들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비롯해 고객이 위험을 대비하고 든든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흥국화재는 NHN페이코와 함께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폭행, 뺑소니 등 일상 속 범죄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페이코 생활안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만 15세 이상 NHN페이코 고객이라면 무료로 가입되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해 최대 100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또한, 임직원들이 직접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6월 흥국화재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심각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가두캠페인을 진행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리플릿을 배포하는 등 시민들에게 피해 예방 방안을 전파한 바 있다.

한화생명도 보험 업무를 진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화생명 앱(APP)’ 이용자들을 위한 보이스피싱 방지 시스템을 올해 1월부터 도입했다.

보이스피싱 방지 시스템은 고객이 한화생명 앱을 실행하는 순간 고객의 휴대폰에 '악성APP(해킹, 가로채기 등)' 또는 '원격제어 APP 구동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의심되는 앱이 발견될 경우 고객에게 팝업으로 안내해 삭제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방지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휴대폰에 적용되며, 원격제어APP이 감지되었을 경우에는 한화생명 앱이 구동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제공=악사손해보험, NHN페이코]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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