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대형 신작 게임이 게임사 흥행 갈랐나?...대작게임 출시 게임사, 실적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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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대형 신작 게임이 게임사 흥행 갈랐나?...대작게임 출시 게임사, 실적 우상향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8.16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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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게임 출시한 게임사 좋은 성적 기록해
오딘 대만 출시

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게임사는 단연 카카오게임즈와 넥슨을 꼽을 수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여러 게임사들이 성장폭이 둔화되거나 적자를 기록했으나 카카오게임즈와 넥슨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해외 진출과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그리고 ‘우마무스메’의 성공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넥슨은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하면서 안정적인 인기를 유지했고 덕분에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 같다. 반면 신작 게임이 없던 회사들은 기존 작품들을 통해 유지했으나 카카오게임즈나 넥슨 같은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3388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7%가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900%가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부터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등 해외 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또한 6월 20일에 출시됐기 때문에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진 않았으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도 출시 이후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3월, 기대작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세계적인 유명 IP를 자랑하는 게임답게 출시 이후 안정적인 매출을 보여주고 있다. 넥슨은 2021년에는 신작 게임을 거의 출시하지 못하는 등 한해 동안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올해는 상반기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을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의 테스트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 약 8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0%가 증가한 수치로 역대 2분기 최고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약 2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47%가 증가했다.

넥슨은 ‘피파 온라인 4’를 비롯하여 PC용 ‘메이플스토리’, ‘던전 앤 파이터’ 등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게임이 많지만 상반기에 출시됐던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은 올해 2분기에 커다란 역할을 한 게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6293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9% 상승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전 분기대비로는 매출이 20%, 영업이익은 50% 정도가 감소했다. ‘리니지W’의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지만 그래도 ‘리니지M’과 PC 온라인 게임 ‘길드워’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들어 신작 게임을 출시하지 못했고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쓰론 앤 리버티’도 2023년 상반기로 연기되면서 올해는 신작 게임을 출시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660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4% 증가했으나 대작 게임의 출시가 지연되는 등 전체적으로 올해 출시한 신작 게임의 성과가 부진했다. 다만 올해 넷마블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세븐 나이츠 레볼루션’이 7월말에 출시된 이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3분기 실적은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세븐 나이츠 레볼루션’은 자체 IP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이후부터는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나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오버프라임’ 등 다양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4237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7.8%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8%가 감소했다. 크래프톤 역시 올해 들어 아직까지는 뚜렷한 기대작을 출시하지 못했다. 다만 하반기에 세계적인 기대를 모으는 신작 게임 ‘칼리토스 프로토콜’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는 올해부터 무료 게임으로 전환한 이후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결제액(ARPU)은 전 분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이렇게 올해 2분기 게임업계는 대형 신작의 흥행 여부에 따라 성적이 크게 갈린 모양새가 됐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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