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해외사업 '비상등' 켜지나?... 유럽서 또 발암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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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해외사업 '비상등' 켜지나?... 유럽서 또 발암물질 검출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7.2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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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유럽 수출용 라면 발암물질 검출 재발
농심, 국내 기준 허용 수준, 유럽 기준치 엄격하다는 입장
농심 측 "유럽서 인체 무해하다는 답변 받아, 수출문제 없다"

농심이 유럽서 올해에만 두번째 발암물질 검출 이슈가 터지면서 수출전선에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수출용 라면에서 살충제 '이프로다이온'이 미량 검출되면서 현지 리콜명령을 받은 것. 이에 일각에서는 해외사업 확대 전략에 비상등이 켜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농심 유럽 수출 전용 제품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
[사진출처=농심]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유럽수출용 제품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가 아이슬란드 시장에서 농약 성분 검출로 리콜명령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발암물질 ‘이프로다이온(Iprodione)’이 허용 한도 이상(유럽 기준) 검출되면서 현재 회수조치가 내려졌다고 알려졌다. 이프로다이온은 농산물 진균병을 막는 살충제로 발암물질이다. 현지 유통업체인 ‘마켓홍팟’은 해당 제품을 환불 조치할 계획이다.

농심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원물 농산물 기준치(0.01ppm)를 초과한 약 0.025pm 잔류 농약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은 수입품목에 엄격한 유럽기준치가 적용됐지만 국내 잔류 농약 기준치에는 적합한 수준이란 입장이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농심이 해외매출 확대를 본격화 한 가운데 수출사업에 비상등이 켜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신동원 농심 회장 취임 이후 농심은 해외사업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실제 농심은 현재 30% 수준인 해외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50%까지 확대한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수출에 힘쓰고 있다.

이에 관해 농심 측은 검출된 물질은 인체에 무해한 정도며 일부 로트에서 생산된 제품 외에 수출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국내 기준과 달리 유럽은 엄격한 기준치를 정하고 일종의 무역장벽 형태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검출된 물질 자체가 미세한 수준이고 유럽분석기관으로부터 인체에 무해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일부 로트에서 생산된 제품 외에 나머지 제품 수출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내 농심 라면 제품 회수가 처음이 아닌 만큼 기업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

앞서 지난 3월 이탈리아에 수출한 농심 김치 신라면에서 발암물질 2-클로로에탄올’이 검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해당 제품은 신체에 유해하다며 판매 중단과 회수조치를 내렸다. 또 지난해 8월에도 유럽서 ‘해물라면’ 발암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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