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TV 수요↓’ 매출 다시 20조원 밑으로...VS 흑자전환으로 연간 실적은 ‘기대’
상태바
LG전자, ‘가전·TV 수요↓’ 매출 다시 20조원 밑으로...VS 흑자전환으로 연간 실적은 ‘기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7.07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2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19조 472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
-매출 전분기 대비 7.1% 감소,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
-생활가전·TV 수요 감소 영향...전장사업은 분기 기준 첫 흑자전환 달성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생활가전 및 TV 수요 감소 영향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다만 만년 적자였던 전장사업 부문에서는 첫 흑자전환이 예상돼 올해 역대급 연간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재된 LG전자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기업은 올 2분기 매출에서 전분기 대비 7.1% 감소한 19조 4720억원을, 영업이익은 79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5% 증가, 영업이익이 12% 감소했다.

생활가전과 TV 부문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가 전체 실적 악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코로나19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TV 시청 시간이 줄어들고, 세계 인플레이션이 심화해 글로벌 TV 수요가 감소했으며, LCD 패널 가격 하락 등 원가 개선 요인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졌다”라며, “생활가전의 경우 물가·금리 인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가전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됐으며 원재료 구매가격과 물류비 등 상승 부담이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매출의 성과는 여전히 견조하며, 여기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시장 지위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VS사업본부에서는 분기 기준 사상 첫 흑자전환이 예상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다소 완화됐고 추가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신장된 2조원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며, “수익성 또한 매출 증가 효과 및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의 성과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을 기록할 예정이며, 3분기 역시 전장 부품 매출의 건전성 개선과 함께 완성차 업체와의 협의를 통한 자동차 부품 판가 인상 등의 노력으로 흑자기조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잠정실적 발표에 앞서 LG전자는 올 상반기 내 전장사업에서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을 전달했다. 연말까지 총 65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이번 분기 실적에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VS사업본부의 흑자전환과 함께 추후 생활가전·TV 부문이 성수기에 진입하면 수익 성장세를 회복함에 따라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분기 공시에서 사업 종료를 발표한 태양광 패널 부문 실적의 경우 이번 분기부터 중단영업손익으로 처리된다. LG전자는 이달말 예정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