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매출 세계 2위 ’디아블로 이모탈’ 놀라운 인기 보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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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매출 세계 2위 ’디아블로 이모탈’ 놀라운 인기 보였으나...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6.20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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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주간 성적은 좋았으나 장기흥행은 미지수

출시 이후 과금 및 여러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 ‘디아블로 이모탈’의 출시 이후 성적이 공개됐다.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앱매직은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출시 이후 ‘디아블로 이모탈’은 약 850만회 다운로드 됐고 매출은 2400만 달러(약 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애플앱스토어는 1300만 달러(약 168억원), 구글플레이는 1100만 달러(약 142억원)의 수익을 기록했고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은 3.12달러(약 4000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이패드 사용자는 6.67달러(약 8600원)로 2배 이상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 시리즈는 유독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금에 비하면 PC 게임 시장이 훨씬 작았던 1990년대 후반에도 ‘디아블로’는 확장팩을 포함해서 200만 장 이상이 판매됐고 ‘디아블로 2’ 역시 300만장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 블리자드의 게임은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인기가 높았고 ‘디아블로’ 시리즈는 가장 많은 팬을 가진 게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매출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미국과 한국이었다. 미국은 전체 매출의 43%, 한국은 23%로 1,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8%의 일본이었고 그 이후는 6%의 독일, 3%의 캐나다순이었고 상위 5개 국가가 전체매출의 83%를 차지했다.

다운로드 역시 미국과 한국이 1,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26%, 한국이 11%였고 이후는 브라질, 일본, 독일 등이 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디아블로 이모탈’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이번에 공개한 수치는 PC와 원스토어 버전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다운로드와 매출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디아블로 이모탈’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는 것은 과거부터 ‘디아블로’ 시리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아블로’는 현재 40, 50대 게임 사용자에게는 10, 20대 시절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게임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 이모탈’이 출시되자 과거 ‘디아블로’의 추억을 가진 중년층 사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도 ‘디아블로 3’나 리마스터작인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통해 이 게임을 접했기 때문에 ‘디아블로 이모탈’은 10대부터 40, 50대까지 모든 사용자들이 함께 즐기는 게임이 된 것은 아닐까 하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디아블로 이모탈’은 출시 이후 좋은 매출과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과거 패키지 시절처럼 장기간 흥행할지는 알 수 없다. 오히려 과금과 매크로 논란과 함께 콘텐츠 고갈이 맞물려 인기가 하락하고 있어 장기흥행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의하면 조금씩 매출과 다운로드가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20일 현재 미국에서는 매출 순위가 7위(구글플레이), 11위(애플 앱스토어)로 떨어졌고 일본은 모두 10위권(애플앱스토어 48위) 밖으로 밀려났다. 국내 매출도 구글플레이에서 5위를 기록한 이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이후 2주가 지나자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상승하지 못한 것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이 출시 이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인기가 빠르게 식을 수 있어 장기 흥행이 가능할지는 알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디아블로 이모탈’이 출시 이후 반짝 인기로 끝날지 아니면 장기흥행에 성공할지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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