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상반기 ESG 평가 엇갈려…신한·KB ‘AA’ 하나·우리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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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상반기 ESG 평가 엇갈려…신한·KB ‘AA’ 하나·우리 ‘A’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6.2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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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상반기 ESG 등급 발표
신한지주, 전체·규모별 등급 ‘AA’ 평가
KB금융 한 단계 오르고, 하나·우리금융 내려
컨트로버시 평가에서 등급 엇갈려
[출처=Unsplash]

이달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받은 상반기 ESG 성적표가 엇갈렸다.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신한지주는 지난 분기에 이어 전 부문 최고등급('AA')을 유지했다. KB금융은 등급이 한 계단 뛰었으나 하나, 우리금융은 내렸다. 상반기 중 발생한 컨트로버시(Controversy) 이슈가 등급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스틴베스트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환경, 사회가 아닌 지배구조 지표평가와 컨트로버시 평가만을 등급에 반영한다”며 “하나, 우리금융이 이번에 등급이 내려간 데는 금융당국 제재, 횡령사건 등 사회 컨트로버시 영향이 크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서스틴베스트, 상반기 ESG 등급발표…KB금융 한 계단 오르고, 하나·우리금융 내리고


[출처=서스틴베스트]

ESG 전문 리서치기업 서스틴베스트가 ‘2022년 상반기 ESG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는 국내 상장사 1043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등급은 총 두 가지다. 절대 기준으로 책정한 ‘전체등급’과 자산 총액 규모에 따라 차등화한 ‘규모별 등급’이다.

이번 평가에서 4대 금융지주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곳은 신한지주다. 신한지주는 전체등급, 규모별 등급 모두 ‘AA(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기업(자산총액 2조원 이상) 중 ‘AA’ 등급을 받은 곳은 신한지주, LG생활건강, SK스퀘어 3곳이 유일하다.

다음으로 KB금융은 전체등급 ‘AA’를 받으며 전반기보다 한 계단 뛰어올랐다. 규모별 등급은 ‘A(우수)’ 등급이다. 반면 하나, 우리금융은 지난 하반기보다 한 단계 내려간 ‘A’ 등급을 받았다. 규모별 등급에선 하나금융은 이전과 같은 ‘A’, 우리금융은 한 단계 내려간 ‘BB’를 받았다.


컨트로버시 평가에서 차이 갈려…“하반기에는 환경, 사회평가 반영”


왼쪽부터 KB금융 윤종규 회장,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출처=각 사]

이렇게 네 금융지주가 엇갈린 데는 ‘컨트로버시 평가’ 영향이 크다. 서스틴베스트는 상반기 평가에서 ESG 중 ‘지배구조(G) 지표평가’와 매달 모니터링 하는 ‘컨트로버시 평가’를 반영한다.

서스틴베스트 관계자는 “이번에 등급이 내려간 두 지주사는 평가기간 중 횡령 등 사회 부문에서 컨트로버시 이슈가 발생했다”며 “등급변동에 영향을 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 우리금융은 거버넌스 부문에서 신한, KB금융과 달리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 문제도 겪고 있지만 관계자는 “이 부분은 이미 작년부터 평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AA’ 등급을 받은 신한, KB금융은 환경(E) 부문에서도 두 지주사와 비교해 앞선 행보를 보인다. 신한, KB금융은 금융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공개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배출량 공개는 탄소중립 목표를 체계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첫 단추로 평가된다.

또 두 지주사는 작년부터 국제 기준으로 통하는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다만 하나금융도 올 하반기까지 포트폴리오 배출량을 측정·공개하고 TCFD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들을 따라잡을 예정이다. 반면 우리금융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공개된 내용이 없다.

서스틴베스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환경, 사회 지표평가가 모두 반영될 예정”이라며 “평가기간 중 관련 부문에서 개선이 생긴다면 당연히 가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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