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암흑기 장기화...게임사 '스테이블 코인' 갖춰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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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암흑기 장기화...게임사 '스테이블 코인' 갖춰야 살아남는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6.16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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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달러 육박하던 비트코인, 현재 2만2000달러선까지 하락
필수 과제 된 스테이블 코인 도입, 게임사에 큰 부담 될 수도
위믹스 3.0 이미지.
위메이드가 자체 메인넷을 론칭하며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를 선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이 긴 암흑기를 겪으며 P2E 게임을 준비하던 우리나라 게임업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P2E 게임에 도입된 게임사의 토큰 역시 비트코인 시세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게임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게임의 흥행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스테이블 코인이 해결책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2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말 7만달러에 근접했던 것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다수의 우리나라 게임사는 P2E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데 전력을 쏟아왔다. 모바일 MMORPG에 P2E 기능을 도입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펼친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현재와 같은 하락세를 계속 보인다면 P2E 게임 흥행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유저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게임사가 마련하는 것이 필수 과제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미국 달러나 유로화 등 법정 화폐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돼 있고, 보통 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된다. 

우리나라 게임사 가운데서는 위메이드가 선제적으로 스테이블 코인 개발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최근 자체 메인넷 플랫폼을 구축하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 코인인 '위믹스 달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스테이블 코인을 준비하지 않은 게임사의 경우에는 고심에 빠졌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엔씨와 카카오게임즈 등 자사의 대표 게임에 P2E 기능을 도입할 계획을 세워뒀던 게임사의 경우 당장 P2E 게임을 선보이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암호화폐 시장이 암흑기를 겪고 있는 동안에는 P2E 게임의 수익성 역시 극도로 나빠져 유저들을 유입시킬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대다수의 게임사가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정적인 수익을 유저들에게 보장하는 것이 P2E 흥행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스테이블 코인을 탑재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을 갖추기 위해서는 게임사 입장에서 큰 투자가 필요해 부담 역시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게임사가 스테이블 코인 보유량 만큼의 현금을 직접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게임이 흥행하며 일정 이상의 매출을 거두지 못한다면 오히려 게임사의 영업이익을 깎아먹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 코인을 마련하는 것이 지금과 같은 암호화폐 암흑기 속에서 게임사에게 필수 과제"라면서도 "다만 스테이블 코인은 게임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많은 기업들이 도입을 주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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