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주말점포’로 맞붙은 리딩뱅크…‘뉴노멀’ 자리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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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주말점포’로 맞붙은 리딩뱅크…‘뉴노멀’ 자리 잡나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6.1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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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9to6’ 뱅크 열어…“고객 90% 만족”
신한은행, 저녁·휴일점포 개시…디지털 역량 강조
“대면 서비스만이 가진 경쟁력 여전히 중요”
[출처=신한은행]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늦은 저녁까지 이용 가능한 특화점포를 나란히 열었다. 일반 점포보다 짧게는 2시간, 길게는 4시간 운영시간이 길다. 앞서 저녁점포를 낸 국민은행을 뒤쫓아 신한은행은 이달 중 휴일점포도 연다.

비대면 금융확산에 은행점포는 하루에 하나 꼴로 문을 닫고 있다(2021년 1분기~2022년 2분기). 이 가운데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대면서비스를 거꾸로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 은행권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과의 서비스 경쟁차원에서 출시했다기 보단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저녁과 휴일 운영되는 디지털데스크 창구에선 직원과 직접 상담을 하며 일반창구와 동일한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금융권 첫 ‘저녁점포’ 연 KB국민은행, 디지털지점으로 고객편리 더 늘려


[출처=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5년 전 업계 처음으로 저녁점포 문을 열었다. 오후 7시까지 영업하는 ‘애프터뱅크’다. 일반 점포보다 영업시간이 3시간 길다. 2017년 전국 20개점을 오픈했고 고객들 만족은 높았다.

작년 5월 국민은행은 마이크밀엠브레인 의뢰로 방문고객 2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고객 만족도는 88.9%로 나타났다. 5점 척도로 4.61점이다. “비대면 금융이 발달했지만 면대면으로 상담받길 바라는 고객니즈가 여전하다”고 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러한 반응에 국민은행은 지난 3월 기존 애프터뱅크를 확대한 ‘9to6(나인투식스) 뱅크’를 오픈했다. 말 그래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점포다. 지점수는 애프터뱅크 점포를 포함한 전국 72개다.

최근에 연 디지털지점 영업시간은 이보다 더 길다.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단순 현금수표 입출금, 체크카드 및 보안매체 발급업무부터 화상상담 창구(10~17시)를 이용한 입출금 통장개설, 신용대출업무 서비스 등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저녁으로 부족하다…토요일 점포 열어 "점포 지속 확대할 것"


[출처=신한은행]

이러한 움직임에 신한은행도 이달 저녁점포와 토요일 휴일점포를 함께 내놓았다. 각각 신한 ‘이브닝플러스’, ‘토요일플러스’ 서비스다.

저녁점포인 ‘이브닝플러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면창구와 디지털라운지를 동시 운영한다. 이후 오후 4시에서 8시까지 디지털라운지 디지털데스크 창구가 은행업무를 돕는다. 15일부터 여의도중앙점, 강남중앙점 2개점을 우선 오픈하고 내달 가산디지털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디지털데스크에 적용한 인공지능(AI) 서비스는 금융권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일반 창구업무를 90%까지 처리할만큼 고도화됐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단순 입출금 통장개설부터 예적금 신규가입, 신용대출 신청 등 40여 개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디지털데스크는 직원 화상서비스도 제공한다.

휴일점포 ‘토요일 플러스’는 이러한 디지털라운지 운영시간을 주말까지 늘린 점포다. 점포는 평일 외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오는 18일 서울 우장산역점을 시작으로 서울대입구역점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고객중심에서 대상 점포 및 고객층을 분석했다”며 “방문하신 고객들이 다양한 채널을 경험하고 보다 편하고 새로운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점포를 확대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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