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저탄소 전기로에서 고급 판재 생산할 것...하이큐브 생산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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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저탄소 전기로에서 고급 판재 생산할 것...하이큐브 생산체제 구축"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5.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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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하이큐브, 신개념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생산체제"
- "2030년까지 스크랩·직접환원철 통한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목표"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에서 쇳물이 생산되는 모습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전기로를 사용해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 철강재 생산을 통해 전기로 분야의 탄소중립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독자적인 전기로에 기반한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하겠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이큐브는 현대제철 고유의 수소 기반 공정 융합형 철강 생산체제"라면서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기존의 전기로에서 발전해,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모두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전기로(Hy-Arc)'가 하이큐브 기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신개념의 전기로에서는 고철과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고 자동차강판 등의 고급판재류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전기로는 고전압이 걸린 전극에서 발생하는 아크 방전으로 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전기로 제품은 원료 및 공정 특성상 고로(용광로)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25% 수준에 불과해 현대제철은 고로 중심의 다른 철강사보다 상대적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유리한 상황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연간 1000만톤 이상의 전기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대 전기로 제강사다. 철근·형강 등의 봉형강 제품은 물론 열연강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기로에서 생산하며 노하우와 기술경쟁력을 축적해왔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 저감을 위한 주요 국가 과제에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하며 전기로 부문의 주요 기술을 개발해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로와 전기로 양 부문의 시너지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하이큐브는 원료와 공정, 제품 측면에서 탄소 저감 과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원료는 기존 전기로 원료인 고철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적정량을 사용하고, 수소환원철과 탄소중립형 용선을 혼합 사용한다. 제조 공정에서는 수소환원철, 용선 등 다양한 원료 고유의 특성을 생산 프로세스에 최적화시키고, 이를 공정마다 유기적으로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기존 전기로 제품인 봉형강류부터 고로에서 생산되는 고급 판재류까지, 전 범위의 제품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3가지 장점을 기반으로 한 신(新)전기로 중심의 공정을 구성하고 단순히 공정상에서의 탄소배출 저감뿐만 아니라 제품과 시장까지 고려한 완성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저탄소 원료 및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통해 단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기존 공정 개선과 함께, 기존 전기로와 달리 고로, 전로, 전기로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신전기로(Hy-Arc)를 도입해 저탄소 고급 판재류를 생산한다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순히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기존 전기로에서 생산이 불가능했던 고성능 제품을 생산해 탄소중립 제품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철강사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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