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카드 가격하락…PC 게임 시장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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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카드 가격하락…PC 게임 시장 부활할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4.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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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그래픽 카드, 연초대비 30~40% 가격 하락

코로나 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던 엔비디아 주가와 그래픽카드가 하락하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 19 사태로 반도체 공급 부족과 암호화폐 채굴로 인해 그래픽 카드 가격은 꾸준하게 상승해 왔다. 하지만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의 채굴방식이 변경되는 등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그래픽 카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3월말부터 가격이 하락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픽 카드 가격이 최근 빠르게 하락 중이다. 최근 그래픽 카드는 20~40만원 이상 하락했다. 하락 원인 중 하나는 이더리움 채굴 방식의 변경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의 채굴에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의 연산능력을 활용했지만 지분 배당 방식으로 변경하면 고사양 그래픽 카드가 필요 없다. 또한 암호화폐의 가격이 경제 불안과 맞불려 떨어진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 고사양 PC 수요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까지 엔비디아는 코로나 19 사태와 암호화폐의 호황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는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며 현재는 올초 대비 30~40% 수준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오는 6월 안에 채굴 방식을 변경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암호화폐 채굴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필요로 했으나 변경되는 채굴 방식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필요 없다. 소유한 이더리움에 비례해 보상을 받는 지분증명 방식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지포스 3060 그래픽 카드는 연초 90만원대를 유지했으나 지금은 50만원대로 가격이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3070도 130만원대 중반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에는 80만원대로 낮아졌다.
이처럼 그래픽 카드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자 사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PC 게임 커뮤니티의 664**** 사용자는 “게임하는데 200만원을 투자하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제발 안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AN*** 사용자는 “2020년부터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 좀 희망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

그래픽 카드가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엔비디아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연말에는 300달러(약 37만원) 선을 유지했으나 최근에는 200달러(약 25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4월부터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 카드 가격이 하락하면서 PC 게임이 다시 활성화될 조짐도 보인다. 그 동안 그래픽 카드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교체하지 못한 대기 수요가 있고 최근 국내 게임회사들이 모바일에 이어 PC용 게임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수 PC 게임 사용자들은 이제 그래픽 카드 가격의 하락세가 시작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본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픽 카드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PC 게임 수요가 증가할지 게임 업계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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