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번에는 카이토가 주인공이다…’카이토 마사하루의 사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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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번에는 카이토가 주인공이다…’카이토 마사하루의 사건부’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4.13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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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물 다운 스토리와 게임 구성이 돋보여

세가는 탐정을 소재로 한 액션 게임 ‘로스트 저지먼트’의 확장팩 ‘카이토 마사하루의 사건부’를 콘솔 게임기용으로 출시됐다.

이번 확장팩은 ‘로스트 저지먼트’의 주인공 야가미의 동료로 활약했던 카이토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확장팩이기 때문에 이 게임을 즐기려면 본편 ‘로스트 저지먼트’가 필요하다. 

카이토는 과거 야쿠자였으나 지금은 탐정 조수로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카이토의 야쿠자 시절과 연관이 있는 새로운 사건이 펼쳐진다. 카이토를 찾아온 유명 IT 기업의 대표. 그는 카이토에게 거액을 주며 아내를 찾아달라고 한다. 문제는 이미 사망했다는 것. 그리고 아내는 과거 카이토와도 관련이 있는 인물이었다. 사건은 카이토의 과거와 얽히고 다른 사건과 연관되면서 점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죽은 아내를 찾아 달라는 의뢰
양아치 같은 학생이 카이토를 찾아 오는데...
야쿠자 시절의 젊은 카이토

이렇게 일본 추리소설에 나올 법한 소재와 함께 이 게임은 시작한다. 게임의 진행은 본편과 거의 동일하다. 이제는 사용자가 사는 동네만큼 친숙해 졌을 카무로쵸를 배경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게임의 진행은 본편과 거의 동일하다. 카무로쵸를 돌아다니면서 단서를 찾고 탐문하고 미행과 잠입을 해야 한다. 또한 사람의 눈을 속이기 위해 변장도 가끔 해야 한다.

전투 역시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카이토가 야쿠자 출신이기 때문인지 키류가 등장하는 ‘용과 같이’ 느낌도 난다. 2개의 체술을 선택해서 전투를 진행할 수 있고 전투 이후에 얻는 포인트로 새로운 스킬을 해제하는 등 기존 시리즈의 틀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추리하는 장면은 시스템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이번에는 시각, 후각, 청각으로 세부적으로 나눠진 것인데, 이를 통해 추리하는 과정에서는 수상한 부분은 눈으로 보고, 수상한 냄새가 날 만한 곳은 청각을 사용해야 한다. 청각 역시 마찬가지다. 좋게 말하면 추리하는 과정이 더 세밀하게 구분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사용자를 더 귀찮고 복잡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추리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게임의 분량은 엔딩까지 6~7시간 정도면 클리어할 수 있다. 확장팩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적당한 분량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본편 스토리 외에 사이드 퀘스트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고양이나 뱃지 찾기 등 숨겨진 요소들이 존재한다. 

아무래도 메인 스토리의 분량이 작기 때문인지 미행과 탐문, 잠입 요소를 약간 과하게 추가한 느낌인데, 특히 미행은 여전히 큰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게임 진행 도중 1번 나오지만 꽤 길게 진행된다. 

이 게임을 통해 사용자는 카이토의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야쿠자 시절의 이야기부터 인간적인 부분까지 카이토라는 캐릭터에 깊이를 더 해준다.

또한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도 완성도가 높다.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적당한 사연을 통해 게임 플레이에 감정몰입을 도와준다. 엔딩 역시 약간의 반전을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어떻게 보면 좀 깨는 엔딩일 수도 있고 다음에 제작될 시리즈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엔딩이 펼쳐진다.

그런 점에서 ‘카이토 마사하루의 사건부’는 시리즈의 팬이라면 즐겨볼 만한 확장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카이토라는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꼭 해봐야 할 것이다. 이 시리즈는 항상 캐릭터나 스토리의 완성도가 뛰어난데 본편이 장편 소설이라면 확장팩은 중편 소설을 읽는 느낌을 준다.

‘용과 같이’ 스튜디오는 최근 큰 변화를 겪었다. 스튜디오의 간판들이 이탈한 것인데, 이를 통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확장팩을 플레이해 보면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여전히 수준 높은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게임 구성 등을 통해 시리즈 특유의 매력이 잘 살아있어 이 시리즈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탐정, 추리물을 좋아하거나 시리즈의 팬이라면 놓치지 말고 플레이해 보기 바란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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