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총] 박정호 부회장, 대형 M&A로 ‘반도체 빅3’ 다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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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총] 박정호 부회장, 대형 M&A로 ‘반도체 빅3’ 다 잡나?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3.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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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메모리·팹리스·파운드리’ 대형 인수합병 추진
-박정호 대표, ‘인텔 인수’ 솔리다임 통해 낸드 성장 강조
-SK스퀘어 주총서는 ‘최강 팹리스’ ARM 인수 가능성 시사
-공정위,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승인...중국만 남아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굵직굵직한 반도체 인수합병(M&A)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미 1단계 인수절차를 완료한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에 이어 국내 파운드리업체 ‘키파운드리’, 최근에는 글로벌 모바일 반도체 설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영국의 ARM 인수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소위 ‘반도체 빅3’라 불리는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 세 분야에 대형 M&A를 완료 또는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열린 SK하이닉스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부회장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출범한)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할 것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D램과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가 들어설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해외 기지를 각각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기회의 장으로 삼고 전체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확장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했다.

박 부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부장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아울러 미국 실리콘밸리에 R&D센터를 구축하고 빅테크와의 협업을 도모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에는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한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계약을 체결한 키파운드리 인수건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국내 파운드리 업체로, 이날 공정위는 SK하이닉스가 해당 업체를 인수하는 데 있어서 경쟁 제한이 없다며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대만과 공정위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현재 중국의 반독점 심사만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 키파운드리 인수작업에 더욱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앞서 SK스퀘어 주주총회에서는 반도체와 블록체인 분야에 3년간 2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집중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대형 팹리스 ARM의 인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M&A 시장에서는 좋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며 (지주회사) SK가 반도체 첨단 소재 쪽에서 투자를 하는데, 우리는 그보다 큰 규모로 전략적인 투자를 벌일 것”이라며, 특히, “ARM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며 꼭 최대 지분을 사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되고 올해 리소스 확보 순서에 따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는 더 구체적인 인수 방안을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ARM은 특정 기업이 그 이익을 다 누리려고 인수에 달려들면 반도체 생태계에서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업체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 엔비디아가 인수를 추진했다가 실패한 바 있는데 박정호 부회장이 이를 고려해 타 기업과의 지분 공동 인수 방안을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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