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파운드리 날갯짓에 살아나는 ‘K-후공정’...글로벌 신흥 강자 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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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파운드리 날갯짓에 살아나는 ‘K-후공정’...글로벌 신흥 강자 도약하나?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3.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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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파운드리 투자 늘리면서 ‘후공정’ 담당 국내 OSAT업계 급성장
-애플·퀄컴 등 빅테크 협업 사례도 늘어...대만 중심 글로벌 시장 신흥 강자 도약할지 주목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가 관건, 토종 OSAT 살아야 삼성·SK도 경쟁력 높일 수 있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투자를 확대하면서 최대 수혜 업종으로 반도체 제조 ‘후공정’을 담당하는 국내 OSAT(웨이퍼 패키징 및 테스트) 업체들이 지목되고 있다.

파운드리 선단 공정 경쟁이 심화할수록 패키징 및 테스트의 아웃소싱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삼성·SK 양사의 최우선 외주업체로 국내 업체들이 선택받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추후 국내 OSAT업계가 현재 대만·미국·중국 등 중심의 OSAT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도약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국내 OSAT업체들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 확대 추이는 한국 반도체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행보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그간 삼성·SK가 시스템 반도체 대비 메모리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성향이 짙다 보니 이들 양사를 최대 고객사로 삼는 국내 OSAT업계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었는데, 메모리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가져가는 데 한계를 느낀 양사가 최근 파운드리를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후공정을 맡은 국내 OSAT가 급성장을 이루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추후 국내 OSAT업계가 글로벌 진출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서는 삼성과 SK를 중심으로 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가 최대 관건으로 지목된다.

이 관계자는 “국내 OSAT업체들이 최근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해외 빅테크의 관심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며, “이는 삼성과 SK가 토종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도와주고 있다 해도 무방하다.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들 양사가 주도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견고하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SK 역시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국내 후공정 업체들의 글로벌 성장이 큰 도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평택2라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평택2라인. [사진=삼성전자]

실제 국내 OSAT업계의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 업체 3곳 SFA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 네패스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1.9%, 24.1%, 21.8% 급성장했으며, SFA와 하나마이크론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 안팎의 증가율을 달성했다.

빅테크와의 협업 소식도 연이어 들린다. 대표적으로 애플이 최근 애플카의 자율주행 관련 칩 개발을 국내 OSAT업체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8년 PC용 칩에 이어 현재 애플카에 탑재될 칩 모듈 패키지 개발을 국내 OSAT업체에 맡겼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와 어떤 칩을 개발 중인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작년 3분기부터는 네패스가 퀄컴과 손을 잡고 PMIC(전력관리반도체) 후공정을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시장 성장률 전망도 밝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OSAT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약 71조 3000억원 규모에서 2026년 10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조사업체 PRM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이곳 시장은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3.5%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대표 OSAT업체 세 곳 모두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저조한 편이다.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OSAT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 업체는 SFA반도체가 12위, 하나마이크론이 14위, 네페스가 22위를 기록했다. 전체 1~3위는 대만과 미국, 중국업체가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SAT업체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는 이제 막 본격화하는 단계”라며,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지속 강화를 통해 국내 업체들도 향후 TSMC를 중심으로 한 대만 후공정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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