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니깐 할 만 하네"···보험설계사, 연차 늘면서 직업만족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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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니깐 할 만 하네"···보험설계사, 연차 늘면서 직업만족도 UP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1.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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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속설계사 업무 만족도, 2년 이후 꾸준히 상승
- 평균 소득 수준은 4875만원으로 높은 수준 유지
- 안정적 정착 위해 저연차 설계사 체계적 관리 필요

생명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들은 입사후 2년차 이후에는 꾸준히 만족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다만 1년내 절반 이상이 이탈하고 있어 전속설계사들이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보험사들의 체계적 관리도 요구되고 있다.

18일 생명보험협회가 전속설계사 채널을 운영중인 13개 생명보험사의 전속설계사 2200명을 대상으로 '직업인식 및 만족도 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전속설계사들의 전체 만족도는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1년차 이하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기대만족도와 현재만족도의 격차도 매우 컸다"며 "저연차 전속설계사의 낮은 소득 수준과 만족도가 직업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정적인 정착 유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설계사 이탈은 회사의 영업력 순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수익성 및 기업평판에도 부정적"이라며 "초기 단계에서 체계적 교육과 영업활동 지원 및 불만요인 해결 등을 통해 신규 고객 창출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생명보험협회 조사에 따르면 전속설계사 직업에 대한 현재 만족도는 63.0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점수는 고용노동부의 '2019년 한국 직업정보 재직자 조사'의 '전반적 직무 만족도' 61.0점 보다 높고 10개 직업대분류 중 4위에 해당하는 결과다.

설계사 활동기간(경력)별로는 1년차 이하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2년차 이후 꾸준히 만족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 전속설계사의 연평균 소득은 4875만원이었으며 1억이상 고소득자 비율은 10.7%였다. 이는 국세청의 지난 2020년 근로자 1인당 평균소득 3828만원 보다 10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소득 분포에서는 2400만원 미만과 6000만원 이상 구간으로 소득이 양극화되고 활동기간별 평균소득은 5년 미만에서 3730만원올 가장 적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15~20년에서 6492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비, 식비, 선물 등 영업경비 지출은 전체 소득의 25.5%를 지출했으며 소득에서 영업경비를 제외한 연간 순소득은 평균 3630만원이었다. 

특히 전속설계사들은 시간활용, 동료관계, 활동형태, 급여에 대한 만족 수준이 높다고 응답했다. 다만 사회적 평판 요소에 대해서는 불만족 응답이 만족 응답 보다 높았으며 소득불안정과 실적압박은 가장 큰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고객에 대한 보험상담 및 가입권유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는 '상품적절성', '고객의 경제적 능력', '고객의 미래 만족 수준' 등을 꼽았다.

이밖에 코로나19 이전 대비 수입 변화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수요 위축과 대면기피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개 생명보험사 설계사의 13개월차 평균 등록 정착률은 41.5%에 불과했다. 13개월차 정착률이란 1년 이상 영업을 이어간 설계사의 비율이다. 10명 중 6명 가량은 설계사 입사 후 1년도 채 안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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