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한샘, 김진태 첫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 '집행임원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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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한샘, 김진태 첫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 '집행임원제도'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1.06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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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김진태 지오영그룹 총괄사장 첫 '대표집행임원' 선임
집행임원제도,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내부갈등 초래 우려 있어, 한국식 모델 필요

한샘이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된 후 지배구조 모델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김진태 지오영그룹 총괄사장이 첫 대표집행임원을 맡게 되면서 지난해 한샘이 도입한 ‘집행임원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한샘
한샘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고 첫 대표집행임원으로 김진태 지오영그룹 총괄사장을 선임했다.
[사진=한샘 제공, 그래픽=이용준 기자]

지난 4일 한샘은 이사회를 열고 김진태 지오영그룹 총괄사장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대표집행임원은 업무감독 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독립해 업무집행만을 전문으로 하게 된다. 이로써 강승수 한샘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집행임원제를 실시할 경우 원칙적으로 대표이사는 해임되기 때문이다.

한샘은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고 새로운 경영모델을 구축했다. 사모펀드 운영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 인수 이후 지배구조에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 집행임원체제는 향후 한샘의 경영 일선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집행임원제도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집행임원제도’란 무엇인가?

최근 ESG경영의 일환으로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가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오너 일가 경영에 익숙한 한국식 거버넌스 모델이 각종 비리와 불공정 문제로 이어지면서 지배구조 개선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물론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이 나름 한국형 속도경영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경제 외형이 커지고 주식시장이 대중화되면서 ‘경제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오너 독점 경영의 한계가 부각된 가운데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

업계와 학계의 요구가 커지자 정부는 2011년 상법을 개정하고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했다. 집행임원제는 이사회에 집중된 업무집행기관과 업무감독기관을 분리해 지배주주의 전횡을 막고 기업 실황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다. 당시 재계는 “상법 상 집행임원제도를 강제하는 국가는 전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며 집단 반발에 나섰고 결국 의무화 보다 기업의 자율적 선택에 맡기도록 규정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6일 “ESG경영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회사의 민주적 거버넌스 구조는 기업경쟁력의 핵심이 됐다”며 “전문적인 업무집행을 위한 기관과 감독기관을 분리하고 상호 견제하는 지배구조는 이제 글로벌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기업경쟁력 약화, 회사 내부 갈등 초래 문제도…

집행임원제도는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처음 논의됐지만 최근 ESG경영이 대두되면서 더 주목 받고 있다. 집행임원제도는 전문경영인을 통해 기업 투명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민주화 대의를 실천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2013년부터 집행임원제 도입을 의무화하자는 찬반양론이 거세지고 있다.

다만 오너일가가 대주주로 군림한 재벌경영이 관습화된 국내 사회에서 집행임원제도가 적절하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기업의 기존 틀을 유지한 채 집행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면 내부갈등과 경영 혼선만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총수의 중앙집권형 경영체제는 공격적인 투자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즉각 대처가 용이한 반면 집행인원제도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미국이 대표적인 집행임원제 운영 국가라는 이유로 한국도 도입 근거가 충분하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하지만 오래 전부터 기업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온 미국식 모델과 달리 오너일가가 사내 권력을 장악한 한국식 재벌기업 모델에 어떻게 적용 가능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6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맥킨지와 현대카드 캐피탈 등에서 전략, 경영부터 브랜딩 업무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지난 2018년부터는 ADT캠스 부사장, 티몬 부사장을 거쳐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그룹 총괄사장을 맡고 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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