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車업계 임원 보수 1위는 어디?…대유에이텍, 현대차 제치고 임원 급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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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車업계 임원 보수 1위는 어디?…대유에이텍, 현대차 제치고 임원 급여왕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12.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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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1년 3분기 자동차 업종 주요 50개 업체 임원 보수 분석
-대유에이텍, 올 9월까지 임원 평균 4억 4063만 원 업계 1위 차지…月평균 4896만 원
-2~4위는 현대차(2억 6400만원), 현대모비스(2억 3500만 원), 현대위아(2억 1534만 원) 順
[자료=21년 3분기 기준 자동차 업체 미등기임원 보수 상위 5곳, 녹색경제신문]
[자료=21년 3분기 기준 자동차 업체 미등기임원 보수 상위 5곳, 녹색경제신문]

 

대유에이텍이 현대차 계열사를 제치고 올 3분기(1~9월) 9개월 간 국내 자동차 업체 중 미등기임원(임원) 보수 1위 자리를 2년 연속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임원 평균 보수는 4억 원을 넘어섰다. 월(月) 평균으로 치면 5000만 원에 근접한 금액이다. 조사 대상 50개 車업체의 임원 평균 보수는 1억 1300만 원 이상으로 전년도 동기간 대비 10% 가까이 상승했다. 올 3분기까지 억대 보수를 지급한 업체는 50곳 중 25곳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車업계 주요 50개 회사의 2021년 3분기(1~9월) 임원 보수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車 업체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평균 보수는 각 기업의 3분기보고서 자료를 참고했다. 임원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간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50곳에서 임원에게 지급한 평균 급여액은 1억 1384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 지급한 1억 264만 원으로 최근 1년 새 1120만 원 증가했다. 10.9% 수준으로 보수가 높아진 것이다. 평균 월급으로 치면 작년 3분기 매월 1140만 원에서 올해는 1265만 원으로 증가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올해 9개월 간 억대 급여를 지급한 곳은 50곳 중 25곳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도 14곳보다 11곳이나 많아진 숫자다. 車업체 중 임원에게 억대 보수를 지급한 곳이 최근 1년 새 부쩍 늘었다는 얘기다.

자동차 업체 중 올 3분기에 가장 많은 급여를 지급한 곳은 대유에이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 3분기에만 임원 8명에게 35억 원 정도의 보수를 지급했다. 임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억 4067만 원으로 파악됐다. 월급으로 치면 최근 9개월 간 매월 4896만 원 정도씩 준 셈이다. 작년 3분기에 이어 올해 동기간에도 임원 보수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대유에이텍의 경우 작년 1~9월 3분기까지는 임원 1명당 53905억 만 원씩 지급해 동종 업계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작년 대비 올 3분기 대비 임원 보수는 평균 9800만 원이나 감소했다. 평균 18.3% 정도 임원 급여가 낮아진 것이다.

올해 車업계 3분기까지 임원 보수 넘버2는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까지 10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380명 이상에게 지급해 임원 1인당 2억 6425만 원씩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기준 2936만 원씩 준 것이다. 작년 동기간에는 임원 한 명당 2억 4600만 원씩 지급했었다. 최근 1년 새 임원 보수가 1830만 원 정도 높아졌다. 작년 대비 올 3분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7.4% 정도 상승했다.

3위는 현대모비스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174억 원을 90여 명에게 지급해 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2억 3500만 원 수준이었다. 월평균으로 치면 2611만 원이었다. 작년 동기간 2억 1000만 원보다 2500만 원(11.9%↑) 정도 급여가 높아졌다.

현대위아도 올해 같은 기간 임원 보수가 2억 1545만 원으로 2억 원대 급여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2억 100만 원보다 1450만 원 많아진 금액이다. 최근 1년 새 7.2%나 임원 보수가 늘었다.

모트렉스는 올해 임원 1인당 급여가 1억 9520만 원으로 동종 업계 중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월봉으로 치면 2169만 원이었다. 전년도 동기간 5614만 원과 비교하면 1억 원 이상 많아진 액수다. 최근 1년 새 임원 보수가 247% 이상 뛰며, 작년 50곳 중 45위에서 올해는 5위로 크게 전진해 눈길을 끌었다.

6~10위권에는 △기아 1억 9490만 원(월평균 2166만 원) △만도 1억 7181만 원(1909만 원) △SNT중공업 1억 6050만 원(1783만 원) △서연이화 1억 5956만 원(1773만 원) △현대공업 1억 5433만 원(1715만 원) 순으로 높았다.

이중 SNT중공업은 작년 3분기에 19위에서 올해는 8위로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현대공업도 20위에서 10위로 10단계나 상승했다. 반면 기아는 작년 5위에서 올해는 6위로 한단계 밀려났다.

이외 올 9월까지 임원 평균 보수가 1억 원을 상회하는 곳은 15곳이나 더 있었다. △경창산업 1억 4664만 원(1629만 원) △에스엘 1억 2814만 원(1424만 원) △유니크 1억 2322만 원(1369만 원) △덕양산업 1억 1713만 원(1301만 원) △동양피스톤 1억 1580만 원(1287만 원) △대원산업 1억 1488만 원(1276만 원) △SNT모티브 1억 1000만 원(1222만 원) △상신브레이크 1억 738만 원(1193만 원) △피에이치에이 1억 618만 원(1180만 원) △코리아에프티 1억 617만 원(1180만 원) △세종공업 1억 442만 원(1160만 원) △모베이스전자 1억 329만 원(1148만 원) △지엠비코리아 1억 271만 원(1141만 원) △삼보모터스 1억 91만 원(1121만 원) △대원강업 1억 원(1111만 원) 순으로 임원 보수가 높았다.

앞서 회사들을 제외하고 최근 9개월 간 임원 보수가 월평균 1000만 원 넘는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화신 1092만 원(3분기까지 급여액 9827만 원) △삼원강재 1051만 원(★9460만 원) △한국프랜지공업 1038만 원(★9342만 원) △화신정공 1011만 원(★9100만 원) △성우하이텍 1008만 원(★9075만 원) △에코플라스틱 1002만 원(★9014만 원) 등으로 올해 9월까지 임원 보수가 월평균 1000만 원을 상회했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작년 대비 올 3분기 임원 급여가 50% 넘게 상승한 곳은 5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모트렉스 200% 이상으로 가장 크게 뛰었다. SNT중공업도 같은 기간 9601만 원에서 1억 6000만 원 수준으로 높아지면 67.2%나 높아졌다. 대창단조(62.9%), 현대공업(60.8%), 경창산업(56%)도 임원 급여가 최근 1년 새 50% 넘게 증가했다. 이외 에스엘(49%), 화신(42.4%), 서연이화(38.7%), 엠에스오토텍(37.5%) 4곳도 임원 보수가 30% 이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 현대차, 올 9월까지 임원 인건비 1012억 원으로 가장 많아…작년 대비 9.8% 증가

조사 대상 자동차 업체 50곳의 임원 인건비는 작년 3분기 때 1992억 원에서 올해 동기간 2190억 원으로 1년 새 198억 원 정도 많아졌다. 9.9% 수준으로 임원 인건비 규모가 높아졌다.

올해 3분기까지 임원 인건비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차였다. 이 회사는 1012억 원을 임원 인건비로 올해 지출했다. 작년 동기간 지급한 921억 원과 비교하면 90억 원 정도 많아졌다. 9.8% 수준으로 임원 인건비가 증가한 것이다. 이외 임원 인건비가 100억 원 넘는 곳은 3곳 더 있었다. △기아(280억 원) △현대모비스(174억 원) △만도(101억 원) 등이 포함됐다.

임원 인건비가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50% 넘게 증가한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도 모트렉스는 작년 3분기에 7억 원 정도에서 올해 동기간에는 20억 원 가까이 많아지면 최근 1년 새 임원 인건비 총액이 189.7%나 증가했다. 경창산업도 같은 기간 8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90.2% 수준으로 상승했다. △화신(63.6%) △현대공업(61.3%) △인지컨트롤스(58.9%) △모베이스전자(55.7%) △덕양산업(50.7%) 등도 임원 인건비 금액이 최근 1년 새 50% 이상 많아졌다.

반면 아진산업은 작년 17억 원 수준에서 올해는 6억 원대로 11억 원이나 줄었다. 임원 보수 감소율만 해도 62.6%에 달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임원 수가 작년 3분기 때 12명서 올해는 9명으로 줄다 보니 자연스럽게 임원 인건비 규모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쌍용차도 같은 기간 26억 원에서 12억 원대로 임원 인건비 규모가 떨어졌다. 최근 1년 새 임원 인건비 금액이 52.5%나 하락했다. 이 회사 역시 임원 수가 작년 28명에서 올해 16명으로 줄다보니 임원 인건비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대유에이텍도 최근 1년 새 27.3%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경우 작년 3분기에 48억 원 정도 지급한 임원 인건비가 올해는 35억 원대로 감소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작년 임원 수 9명에서 올해는 8명으로 1명 줄었을 뿐인데, 임원 인건비는 13억 원이나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대유에이텍 미등기임원 중 5억 원 이상 고액 보수를 받는 임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임원이 누구인지는 2021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자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자동차 업체 50곳 최근 2개년 3분기 미등기임원 급여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자동차 업체 50곳 최근 2개년 3분기 미등기임원 급여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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