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물적분할 단행 의결...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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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물적분할 단행 의결...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12.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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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상장사로 존속...미래 신사업 발굴 및 ESG전략 수립 등 맡아
- 지주사, 자회사 지분 100% 소유...산하 기업은 상장 안한다는 방침 밝혀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지주회사 체제로 물적분할 단행을 결정했다.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산하에 자회사로 철강사업회사 및 기타 자회사들을 두는 형태다. 분할기일은 내년 3월1일이다. 

포스코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향후 포스코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주식회사’를 상장사로 존속하며, 지주회사는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 및 투자관리, 그룹 R&D 및 ESG 전략 수립 등을 맡게 된다. 

철강 사업을 하는 ‘포스코’는 물적 분할되면서 지주회사가 100% 지분을 소유한다. 지주사 산하 신규 법인들도 상장은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밝혔다. 

포스코는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경영 강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및 투자 관리를 전담하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결정된 지배구조 체제는 핵심사업 재상장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고 지주사와 자회사의 주주간 이해관계 상충 문제 발생을 차단하며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지주사 주주의 가치로 직접 연결되는 선진형 경영지배구조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철강, 배터리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하고,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사업들의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창출,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등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철강사업은 글로벌 탄소중립 확산으로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수소환원제철 기술 완성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에 따른 저탄소 생산기술 R&D와 생산체제 전환을 주도해야 할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배터리소재 사업은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톤까지 확대하고, 선도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고, 추가 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2030년까지 리튬은 22만톤, 니켈은 14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수소사업은 7대 국가전략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로 2030년까지 50만톤, 2050년까지 7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에너지분야에서는 LNG, 암모니아, 신재생 에너지 등 수소경제와 연계해 사업을 확대한다. 

건축‧인프라분야는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 모듈러 등 친환경 건축과 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고, 식량사업은 조달 지역 다변화 및 밸류체인을 확장한다.

포스코그룹은 이같은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수차례 지주사 전환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이야말로 경영구조 재편에 최적기라는 이사회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사업별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육성함은 물론, 그룹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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