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카카오페이와 손잡았다...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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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카카오페이와 손잡았다...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사력’
  • 노설희 기자
  • 승인 2021.12.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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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뱅크, “연말까지 목표치 맞추기 위해 가장 집중”
- 카카오페이 첫 인터넷은행 대출 중개
[출처=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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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대출을 위해 케이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손을 잡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대출모집업무 위탁 계약’을 체결해 ‘중금리대출’을 확대한다. 이례적인 경쟁사끼리의 협약으로 비칠 수 있지만, 케이뱅크는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 또한 처음으로 인터넷은행 대출 상품을 추가하며 금융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5일 대출모집업무 위탁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 중 ‘신용대출’과 ‘신용대출플러스’ 두 가지를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카카오페이와 협업한 이유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다. 케이뱅크는 금융당국에 올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21.5%로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465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2208억원)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은 10월 말 기준 13.7%로 금융당국에 내놓은 목표치에는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제2금융권 및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려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었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카카오페이 플랫폼 자체가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는 좋은 채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44만명에 이른다. 케이뱅크는 카카오페이의 다수 이용자를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목표치에 접근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케이뱅크를 포함해 45개 금용사 대출 상품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전까지 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1금융권과 저축은행·지방은행·보험사 등 2금융권 위주로 대출 중개를 진행했다. 인터넷은행이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본연의 업무 영역에 충실하기 위해 은행·카드사·보험사·저축은행 등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도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카카오페이는 대출이 필요한 사용자들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업권의 금융사와 제휴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한 방침을 이어 나갔다. 지난 9월에는 중저신용자 대출 이자를 두 달 동안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11일부터는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자체 기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신용대출 플러스’상품은 최대 3.27%p 인하해 최저금리가 3.58%까지 낮아졌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은 약 1.5%p~2.3%p가량 낮아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활성 고객이 많은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또한 이를 통해 케이뱅크 혜택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며 “연말까지 목표비율을 맞추기 위해 현재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에 가장 집중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설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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